울산 집값 하락세 둔화됐지만…금리·공급 부담

이현진 2023. 2. 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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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새해 들어서도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하락폭은 둔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조치 등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와 공급 증가 등은 부담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울산의 아파트값 하락세는 새해 들어서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29% 떨어지며 3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하락률이 0.5에서 0.6%을 넘나들던 가파른 내림세가 지난달부터 꺾이면서 최근에는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 조치에다 최근 들어 시중 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영래/부동산서베이 대표 : "단기간에 가격이 많이 하락한 상황이고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새해 들어서도 하락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2월 첫째 주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52%나 떨어지며 가파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울산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만 3,650가구로 지난해보다 공급이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입니다.

최근에는 미분양을 우려해 대형 건설사가 수백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울산지역 아파트 시공권을 포기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공급이 늘고 금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얼어붙은 매수 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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