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앙지 가지안테프를 가다…“거리에서 생활해요!”
[앵커]
KBS 취재진은 어제 국내 언론으로서는 최초로 이번 강진의 진앙지인 가지안테프 지역을 찾았는데요.
여진이 계속돼 모두가 건물 밖에 나와 생활하고 있을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가지안테프에서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진앙지 가지안테프는 구조작업 외에는 도시 전체가 멈췄습니다.
대부분의 주민은 집 밖에서 생활하고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정부에서 텐트를 제공했지만 강추위에는 역부족입니다.
[지진 이재민 : "텐트가 꽉 찹니다. 공간이 없어 아이들은 대부분 밖에 지냅니다. 텐트, 음식, 물 정말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모두 13명이 한 텐트에서 사흘째 지내고 있는데 특히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자신들이 살던 집은 다행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금이 가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언제 돌아갈지 기약이 없습니다.
체육관과 학교, 모스크 등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들은 모두 피난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곳 모스크에는 약 150여 명의 이재민이 지난 월요일부터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거처를 찾지 못한 이재민의 수는 훨씬 많습니다.
차에서 생활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고 거리를 떠돌기도 합니다.
[아흐마드/지진 이재민 : "지진을 느꼈고 우리는 집을 나와 공원으로 왔습니다. 집 안에 있는 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텐트와 음식, 연료 등 반드시 필요한 구호물품 공급은 언제 올지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이어지는 여진에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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