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7만5000명 항공편 취소한 英 저가항공사...무슨 일이

강유진 여행플러스 인턴기자(redjuice72@gmail.com) 2023. 2. 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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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약 7만5000명의 여행객들이 갑작스러운 항공편 취소에도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해 충격에 빠졌다.

플라이비의 항공기/사진=flickr
영국의 저가항공사 플라이비(Flybe)는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지난 28일 아침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렸다. 자신들의 거래가 중단됐으며 여행객들은 공항으로 향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이날만 약 2500명의 승객들이 해당 항공사의 비행편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며, 총 7만5000명의 항공편 이용객의 발이 하루아침에 묶였다.

그러나 항공사 측은 “승객이 대체 항공편을 준비하는 등의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재정적 위기로 직원의 약 86%에 대한 해고를 진행하는 한편, 향후 영업의 재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공항 풍경/사진=flickr
한 승객은 BBC에 “오늘 딸이 비행기로 대학에 돌아갈 예정이었고, 어제 추가 요금을 내고 비행기를 예약했다. 그런데 새벽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매우 질이 나쁘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많은 이용객들이 새벽에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이미 공항에 도착한 뒤에 전달 받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발생했다.

플라이비는 이미 2020년 3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타격으로 거래 중단을 발표한 전례가 있다. 2021년 4월 미국계 해지펀드 회사가 인수하며 영업을 재개했으나 이번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업 재개 시 선정한 경로의 다양성이 상당히 부족했고, 승객을 모으는 데에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원인을 분석했다.

영국 민간 항공국(CAA)는 이번 사태의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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