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이 갈라놓은 동탄 도심…지하화에 상부 공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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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나들목(IC) 인근.
1·2기 동탄 새도시를 동서로 갈라놓은 고속도로 주변에서 토목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가운데 6만여㎡에는 공원과 함께 동탄1·2 새도시를 연결하는 보행로와 6개의 도로가 놓인다.
에스알티(SRT·수서발 고속철도) 동탄역을 이용하려면 자동차나 버스로 20분가량 우회해야 했던 동탄1 새도시 주민들에겐 희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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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화 상부 9만여㎡ 공원·복합환승센터 조성
9일 오전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나들목(IC) 인근. 1·2기 동탄 새도시를 동서로 갈라놓은 고속도로 주변에서 토목공사가 한창이었다. 경부고속도로 416㎞ 구간 중 처음으로 지하화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이 사업은 기흥동탄나들목에서 동탄분기점까지 곡선 형태의 도로 약 4.7㎞ 구간을 직선화하고, 이 가운데 동탄역 주변 1.2㎞를 지하화하는 게 뼈대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고속도로가 시가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약화된 도심의 동서축이 활성화되면서 시가지의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7520억원에 이른다.
이날은 정명근 화성시장이 다음달 서울 방향(상행) 지하차도 개통을 앞두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 관계자 등을 만나 개통 상황을 점검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상행선 지하차도는 길이 22m, 높이 3.5m에 이른다. 함께 자리한 송영석 엘에이치 동탄사업단장은 “상행선 지하차도는 3월 중 먼저 개통하고, 하행선은 조속히 공사를 진행해 올 연말쯤 개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하화 공사가 마무리되면, 상부 공간에는 축구장 12개 크기(9만3995㎡)의 ‘인공대지’가 생긴다.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8만여㎡)보다 넓은 면적이다. 이 가운데 6만여㎡에는 공원과 함께 동탄1·2 새도시를 연결하는 보행로와 6개의 도로가 놓인다. 에스알티(SRT·수서발 고속철도) 동탄역을 이용하려면 자동차나 버스로 20분가량 우회해야 했던 동탄1 새도시 주민들에겐 희소식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상부 공간이 시민들에게 돌아오면, 단절됐던 동탄 새도시 동쪽과 서쪽이 완전한 하나의 생활권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힘줘 말했다. 시는 상부 공간을 동탄1·2 중심상권과 주요 공원, 하천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도심형 공원 ‘보타닉가든(면적 178만㎡) 사업’과 연계되도록 엘에이치와 협의 중이다.
고속도로 아래에도 복합 용도의 지하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엔 3만여㎡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도 구축된다. 지하 6층 규모로 만들어지는 지하공간에는 지하 1~2층은 경부고속도로로, 지하 3층은 버스환승센터, 지하 4층과 5층은 보행통로 및 통합역사, 지하 6층은 에스알티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승강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경기 남부 최대 도시인 40만 동탄 새도시의 시민 휴식 공간이자 광역교통망의 핵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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