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악계에 깃발 꼽는 하이브...유명 힙합음반사 품는다
현지법인 통해 3140억에 인수
세계적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미국의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 홀딩스’를 인수했다.
하이브는 9일 미국 본사인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QC 미디어 홀딩스 지분 100%를 314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QC 미디어 홀딩스는 미국 애틀랜타에 거점을 둔 회사로 힙합 아티스트 릴 베이비, 릴 야티, 미고스, 시티 걸스 등의 소속사다. 이 회사를 공동 창업한 피에르 ‘P’ 토마스 최고경영자(CEO)와 케빈 ‘코치 K’ 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빌보드 ‘올해의 경영자상’을 받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전문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아왔다.
코치 K는 “하이브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힙합 장르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에 매료됐기 때문”이라며 “하이브의 미래지향적 접근법을 통해 우리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하이브 아메리카의 스쿠터 브라운 CEO가 주도했다. 그는 “힙합 장르를 사업 전략에 포함시키는 것이야말로 하이브의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QC 미디어 홀딩스 아티스트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하이브 측은 회사의 지식재산권(IP)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북미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에게 아시아 음악시장 진출 계기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QC 미디어 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은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기술을 통해 엔터 산업을 혁신하려는 하이브 성장 전략의 중요한 퍼즐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이브 아메리카는 앞서 2021년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소속사인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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