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말&문화] 스마트폰 든 현대 미인도…강렬한 색의 마술
[KBS 창원] [앵커]
경남의 문화가 소식을 전하는 '주말&문화' 시간입니다.
현대 미인도 시리즈로 유명한 한국화가 이동연의 작품이 거제를 찾았습니다.
또, 색의 마술사로 불리는 올림피아 자그놀리의 아시아 두 번째 전시가 창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경남 주말&문화,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얀 저고리에 검정 치마, 단아한 한복을 곱게 입고 천진하게 웃는 여인, 마릴린 먼로입니다.
시리도록 밝은 달 아래 홀로 산책을 나선 여인,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렸습니다.
붉은 한복 치마를 흩날리며 꽃길을 걷는 여인은 선글라스에 커피를 들고 하이힐을 신었습니다.
작품들은 조선 시대 미인도를 떠올리게 하지만, 미인들은 모두 지금의 공간에서 현대 문명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동연/한국화가 : "이 미인은 여자이지만 나일 수도 있고, 너일 수도 있고, 여성일 수도 있고, 남성일 수도 있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표현한 것이고요."]
가난한 할렘가에서 온 흑인 소녀의 선글라스에 비친 해질녘 뉴욕의 풍경.
이 작품은 뉴욕 지하철역 4백여 곳에 걸렸습니다.
강렬한 색상과 행복한 캐릭터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뉴욕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올림피아 자그놀리'.
그녀의 작품 150여 점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이어 창원 성산아트홀을 찾았습니다.
[곽다은/창원 성산아트홀 도슨트 : "이번 전시는 아시아 첫 번째, 한국 두 번째 전시이고요. 작가님이 한국 팬들을 위해서 특별히 유화 연작을 제작했고…."]
물감을 섞지 않은 순수한 색과 최소한의 선으로 작가는 아름다운 해방감을 표현했습니다.
전통 창호 사이 여러 빛의 스펙트럼이 중첩되면서 생겨나는 또 다른 색과 그림자는 존재의 다양성을 나타냅니다.
문신의 예술 세계에서 나타나는 개념과 형식을 바탕으로 현대미술의 담론과 미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마니페스타 문신'의 첫 주제, '사랑의 기하학'입니다.
경남과 울산 등 지역 청년 작가 4명의 기하학적 시선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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