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도 없는데…” 137m 예수상 테마공원 투자 주의!

임홍열 2023. 2. 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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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종교재단을 표방한 한 단체가 천안에 137m짜리 예수상을 포함해 기독교 테마공원을 짓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아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까지 나서 홍보 내용과 달리 모두 허가가 안 돼 건설이 어렵다며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단체가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한국기독교기념관 테마공원을 건립한다며 홈페이지에 올린 홍보자료입니다.

137 미터짜리 예수상과 5천 석 규모의 예배홀, 봉안시설 등을 갖춘 기독교 테마공원을 2025년까지 짓겠다는 겁니다.

그러자 천안시가 실체가 없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2018년부터 63 미터짜리 예수상을 짓기로 했지만 불가 통보했고, 만 2천여㎡ 규모의 테마파크도 장기 미착공으로 지난해 건축허가가 취소됐다는 겁니다.

또, 실제 부지는 소규모 사찰 터로 5년 가까이 방치된 상태고 대형 홍보용 간판이 붙여진 곳도 주인이 전혀 다른 건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기독교계나 일반 시민을 상대로 투자나 헌금을 유도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석희/천안시 서북구 건축과장 : "그 상태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또 (사전)분양권도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허가가 나지 않은 실체가 없는 허위 광고이기 때문에..."]

특히 사업을 주도한 A씨는 2016년에도 봉안시설을 짓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은 뒤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투자 피해자 : "지금 투자자들 어렵게 살고 있어요. 한 분은 이것 때문에 고심하다가 암에 걸려서..."]

천안시는 여전히 사업 추진을 묻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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