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지마을에서 만난 닥종이 예술가…KBS1 ‘자연의 철학자들’

최민지 기자 2023. 2. 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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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벌랏은 구절양장 같은 고갯길을 수없이 넘어야 닿을 수 있는 마을이다. 오가는 버스가 하루 다섯 대인 이 외딴 마을에 들어가 26년째 사는 이가 있다. 닥종이 예술가인 이종국씨(61)다. 지금은 도인 같은 외모인 그는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뒤 도시에서 꽤 큰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다 쳇바퀴 같은 도심의 일상에 넌더리가 났다. 나에게 맞는 땅에서 나답게 살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벌랏에 정착했다. 벌랏은 산과 물에 가로막힌 고립무원 같은 덕에 자연이 온전히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종국씨는 벌랏이야말로 ‘나’라는 씨앗에 딱 맞는 터라고 직감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도인처럼 살다 운명처럼 만난 이경옥씨와 결혼해 40대 중반에 아들 선우군(19)도 얻었다.

KBS 1TV <자연의 철학자들> ‘벌랏의 햇살처럼 바람처럼’ 편에서는 이종국씨의 철학을 만난다. 닥종이 작가로서 인생 2막을 연 그는 “자연에 흠뻑 스며들어 한 몸으로 살아가면 삶도 평화로워진다”고 말한다. 그의 철학과 가족 이야기는 10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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