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문화 다양성’ 싹 틔우는 동네 책방
[KBS 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사라져 가던 동네 작은 서점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책을 팔고 사는 것을 넘어, 사람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어가는 군산 동네 책방에 장은송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책 향기가 가득한 서점.
책방 중앙을 차지한 널따란 탁자에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앉았습니다.
이 서점이 마련한 손편지 쓰기 모임에 동네 주민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와 전하지 못한 진심을 편지에 담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컵도 만들고, 미래 서점 주인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일일 책방지기 체험을 제공합니다.
[김미경/'리루서점' 대표 : "여기서 본인의 그림을 전시하셔도 되고,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글을 쓰셔도 되고..."]
오래된 영화에 나올 법한 독특한 외경의 서점이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이끕니다.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가 살아 있는 듯한 서점 안으로 들어가면 소설과 에세이, 시와 철학 등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새만금의 역사와 환경, 그리고 지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잡지와 책도 눈에 띕니다.
[김채미정/서울 종로구 : "지역 서점이 그 지역의 어떤 콘텐츠나 어떤 스토리를 많이 소개를 하면,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고 독자로서는 굉장히 기쁜 일이죠."]
우리 사회 소수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의 부모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채식주의 강연도 들을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임현주/'마리서사' 대표 : "저는 이게 이런 작은 책방과 종이책의 정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류 권력자의 목소리보다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게..."]
온오프라인을 장악한 대형 서점의 공세 속에 설 자리가 좁아진 동네 책방.
차별화된 감성과 지역에 밀착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문화의 다양성을 일궈가는 문화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장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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