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장 폭발적 인기에…자치단체 ‘눈치보기’

송현준 2023. 2.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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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 파크골프장의 문제점 짚어보는 연속기획입니다.

경남의 자치단체가 위법성 논란에도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선 이유는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이 확인 결과, 민선 8기 단체장 대다수가 파크골프장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한 파크골프장, 주말이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이환균/창녕군 이방면 : "(주말이면) 복잡하죠. 복잡해도 운동하러 왔으니까 차례를 기다리고 칩니다. 할 수 없지요. 뭐."]

기존 허가보다 5배나 크게 불법 증설해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 창원의 한 파크골프장, 위탁관리를 맡은 동호회가 자체적으로 2억 원을 마련해 증설을 요구하자, 창원시는 이를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동호인들의 민원 때문입니다.

[김도원중/창원파크골프협회 사무국장 : "(올해) 5,000~6,000명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동호인이 들어오면 우리가 구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5년 전 5,500여 명이던 경남의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지난해 2만여 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동호인 대다수는 투표율과 결집도가 높은 노년층, 선출직 단체장들은 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 민선 8기 경남 단체장 공약을 확인해본 결과,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 등 단체장 18명이 선거 당시 파크골프장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유정제/경상남도 체육지원과장 : "파크골프에 따른 행정수요 급증에 따른 국가천변 파크골프장을 조성시 관련 법적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된 사례입니다."]

위법성 논란에 휘말린 경남의 국가 하천 주변 파크골프장, 국가 하천에 불법 설치돼 문제가 되는 파크골프장은 전국에서 경남이 유일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이하우/그래픽:박재희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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