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상생발전·노조 반발” 과제 산적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합니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첫 평일 휴업이 시작되는데요.
소비자 편의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 대구 8개 구·군 고시를 끝으로, 대구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됩니다.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첫 변경으로, 지난 2012년 주말 휴무가 시행된 후 10여 년 만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첫 휴무가 시작되며, 당장 이번 주 일요일부터 대형마트들이 정상 영업합니다.
대규모 점포 17곳 등 60곳에 적용됩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쇼핑 편익이 크게 증진된다 이런 측면이 있을 것 같고요. 온라인 쇼핑으로 역외로 유출되는 이런 금액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가 되기 때문에 순기능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지만, 남은 과제도 많습니다.
방문자가 많은 주말 영업 재개로 전통시장과 지역 중·소 유통업체 타격이 불가피 한 상황.
이들은 대구시가 협약을 추진하며 약속한 상생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선탁/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 "지원센터라든지 인터넷 사업이든지 그런 것들을 설치해준다고 하니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시장 상인으로서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마트 노조는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초 시행 취지인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크게 훼손하는 데다 직접 이해당사자인 노동자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비판했습니다.
[배준경/마트산업노동조합 정책국장 : "수많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 의견들이 명확하게 어떻게 반영됐는지 구청들에서는 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고..."]
마트 노조는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지진 사망자 1만6천 명 넘어…12년 만에 최악 참사
- 한국 긴급구호대 구호활동 돌입…생존자 연이어 구조
- 전세가율 10년 만에 최저…매매값·전셋값 쌍끌이 하락하나
- ‘극단 선택’ 이등병, ‘적응 교육’도 못 마치고 GOP 투입
- [크랩] 난리 난 ‘미용실 1인시위’ 사진에 사장 “억울”?
- 故 김용균 재판 선고일에…보령화력서 50대 노동자 추락사
- 배우 유아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 조사…소속사 “적극 소명”
- ‘초등생 학대 사망’ 부부 구속영장…친모 “엄벌” 촉구
- ‘탈세 혐의’ 고소득 유튜버 등 80여 명 세무조사
- 지역난방 취약계층 4만천 가구에 난방비 최대 59만2천 원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