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6G 후보 주파수 투과 ‘RIS 기술’ 개발
SK텔레콤은 차세대 통신인 6세대(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를 투과시키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RIS는 전파 특성에 따라 전달력을 조정해 전파를 반사해주거나 투과시켜주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화학 소재 기업인 동우화인켐과의 협력을 통해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Low-E(로이) 유리’에 RIS 기술을 적용했다. 로이 유리는 유리의 한쪽 면을 은으로 된 얇은 막으로 코팅해 만든 제품이다. 태양의 가시광선을 대부분 투과시키고 태양열선의 상당 부분을 반사하는 특징이 있다. 뛰어난 단열 특성으로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지만, 전파를 차단하는 특성도 지녀 이동통신 주파수 전달에는 불리했다.
이번 연구에서 SK텔레콤은 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는 여러 대역 중 새로운 주파수 대역으로 논의 중인 어퍼-미드밴드(7∼24㎓)와 서브 테라헤르츠(92∼300㎓) 대역에 대한 투과 특성을 측정했다.
시험 결과 5G 상용 주파수 대비 약 4∼2000배의 전파 손실이 발생했지만, RIS를 적용했더니 투과율이 약 40% 개선됐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어퍼-미드밴드와 서브 테라헤르츠가 속한 고주파 대역의 경우 넓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초고속 대용량 무선 서비스에 적합하다. 그러나 파장이 짧아 장애물 통과 시 투과 손실이 커 서비스 커버리지(범위)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기술 개발로 빛과 전파는 투과하고 단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유리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이 유리를 상용화할 경우 6G 실내 커버리지 확장 등 무선통신 품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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