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부터 만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노조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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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9일 노조를 만나 직원들에 대한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임 내정자가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내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저에 대한 걱정들이 기우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가장 사랑했던 우리금융 직원들을 앞으로도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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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9일 노조를 만나 직원들에 대한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기존 반대 의사를 접고, 성숙한 노사 관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우리은행 본점 노조 사무실을 찾아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만남은 임 내정자가 요청해 이뤄졌다. 지난 7일 외부에서 노조와의 만남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임 내정자에게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우리 직원들과 회사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우리금융 모든 임직원을 위해 노력을 쏟아 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임 내정자가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내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또 임직원이 수긍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계열사 경영 간섭을 하지 않는 한편 전문성·윤리성을 겸비한 사외이사를 선임하겠다고도 했다.
임 내정자는 박 위원장과 30분 가량 이어진 1:1 면담 이후 노조 집행부도 만났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저에 대한 걱정들이 기우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가장 사랑했던 우리금융 직원들을 앞으로도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을 가장 아낀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노조 내부에선 임 내정자의 '진정성'을 느꼈다는 분위기가 짙다. 실제 노조는 그동안의 반대 의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노조는 임 내정자와 지속적으로, 또 직접 소통하겠다"며 "진심과 존중으로 성숙한 노사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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