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져, 사장 불러”…알바생 뺨때려 놓고 정작 진단서 떼온 손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2. 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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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게 뺨을 맞은 후 억울한 심정을 토로해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손님 갑질. 알바하다가 손님한테 뺨을 맞았습니다. 정말 죽고 싶습니다’란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에 따르면 사건이 있었던 날은 직원들의 휴무로 인해 평소보다 적은 인원으로 영업을 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린 축제로 인해 저녁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해 눈코뜰새 없이 바빠졌다.

글쓴이는 “손님에게 20분 정도 기다리거나 그렇지 않다면 손님을 당장 못 받을 것 같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며 “(손님은) 알겠다고 하더니 5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밑반찬을 갖고 오라고 했다. 밑반찬도 당장 못 가져다 줄 정도로 일이 있으니 20분 기다리라고 양해를 구했던 건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님이 기다리기 어려우면 죄송하지만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하니 그때부터 ’건방지다‘, ’사장 불러라‘라며 쌍욕을 하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그러다 다짜고짜 와서 뺨을 때렸다”라고 말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영상에는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너무 어이가 없고 분해서 경찰을 불렀고 가게를 나가려고 하길래 허리띠를 붙잡고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차후 조사를 하고 진술을 하는데 제가 허리띠를 붙잡은 것이 쌍방폭행에 해당한다고 하더라. 더 어이가 없는 건 허리띠를 너무 세게 잡아서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며 (상대방이)진단서를 제출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글쓴이는 “이대로 넘어가는 게 분해서 인터넷에 이 사람의 행태와 인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글을 쓴 이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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