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살인 후 전자발찌 끊고 도주…관리 또 ‘구멍’
[앵커]
인천의 한 편의점 점주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30대 남성을 공개수배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으로 구급차 한 대가 달려오더니, 인근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어젯(8일)밤,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점주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손님이 이를 발견해 신고했는데,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인근 식당 주인/음성변조 : "구급차 두 대 경찰차 한 대 이렇게... 사람들이 웅성웅성해서 난 누가 들어가서 쓰러져서 구급차가 왔나..."]
현장 CCTV 등을 분석한 경찰은,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32살 남성을 '강도살인' 피의자로 특정했습니다.
밤 10시 50분쯤, 물건을 찾는 척 편의점 구석으로 점주를 불러내 흉기를 휘두르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남성은 범행 장소에서 약 250m 떨어진 이 아파트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습니다.
전자발찌가 훼손되자 교정 당국이 바로 출동했지만, 피의자는 이미 택시를 타고 사라진 뒤였습니다.
10대 시절부터 절도와 강도 행각을 반복해왔던 인물이고, 2011년엔 '특수강도'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4년 가석방된 이후에도, 중고명품 매장에서 업주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80만 원을 훔쳐, 또다시 징역 7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때,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 "(조카는 어디 가서) 파리 한 마리도 못 잡을 애예요. 이 나라는 이렇게 허술하나 생각이 들죠."]
2017년부터 5년 동안 전자발찌가 훼손된 사건만 87건에 이릅니다.
경찰은 키 170cm에 몸무게 75kg 정도인 이 남성의 얼굴을 공개하고,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정해주 기자 (sey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르포] 진앙지 가지안테프를 가다…“거리에서 생활해요!”
- 모유 먹으며 버틴 56시간…어린 생명들의 기적적 생환
- “아들 50억도 뇌물 아니면”…곽상도 무죄 판결 논란
- 헌재, ‘이상민 탄핵 심판’ 심리 착수…결정 언제쯤?
- 사고액 최다…580억 떼먹은 1세대 ‘빌라왕’, 처벌은?
- 유명 연예인 내세워 NFT 팔아…금감원 “사기 가능성 높아”
- [특파원 리포트] “11일부터는 물도 거부”…태국 왕실개혁요구 대학생들 건강 급속히 악화
- [단독] 명문대 수백 명 합격! 정말?…경찰 ‘허위 광고’ 혐의 송치
- ‘극단 선택’ 이등병, ‘적응 교육’도 못 마치고 GOP 투입
- 故 김용균 재판 선고일에…보령화력서 50대 노동자 추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