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액 최다…580억 떼먹은 1세대 ‘빌라왕’, 처벌은?
[앵커]
빌라 전세 사기와 관련한 연속 보도, 전해드립니다.
이른바 빌라왕의 원조 격인 이 모 씨가 오늘(9일) 법정에 섰습니다.
이 씨가 떼먹은 전세금은 공식 확인된 것만 580억 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데요.
처벌이 어느 정도나 될 지 관심입니다.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 마스크를 쓰고 호송차에서 내리는 남성, 전세 사기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된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2017년 서울 강서구 빌라 세입자 두 명에게서 분양 대금보다 수백만 원씩 많게 모두 3억 4천5백만 원을 전세금으로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2018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경기도 부천의 빌라 전세보증금 1억 9천9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또 기소됐습니다.
1심 재판부는 이 씨에게 징역 1년 2개월과 4개월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이 두 사건을 하나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다시 돌려보내면서 형 확정은 미뤄졌습니다.
[이종림/전세 사기 전문 변호사 : "다른 갭투자 사기 건이 있었고 이것까지 포함해서 하나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데 이를 간과하고 단순히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기 때문에."]
이 씨는 2016년부터 서울 강서구와 양천구 등지에서 자본 없이 빌라를 사들이고 임대하는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 씨 명의로 된 빌라가 5백 채에 가까웠습니다.
손해를 끼친 규모로도 역대 1위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집계 결과 이 씨가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공사가 대신 물어준 사고액이 580억 원에 이릅니다.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전세 계약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 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 세 채에 대해서만 기소와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
이 씨에 대한 형이 조만간 확정되면 이른바 빌라왕 전세 사기와 관련한 첫 사례가 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르포] 진앙지 가지안테프를 가다…“거리에서 생활해요!”
- 모유 먹으며 버틴 56시간…어린 생명들의 기적적 생환
- “아들 50억도 뇌물 아니면”…곽상도 무죄 판결 논란
- 헌재, ‘이상민 탄핵 심판’ 심리 착수…결정 언제쯤?
- 사고액 최다…580억 떼먹은 1세대 ‘빌라왕’, 처벌은?
- 유명 연예인 내세워 NFT 팔아…금감원 “사기 가능성 높아”
- [특파원 리포트] “11일부터는 물도 거부”…태국 왕실개혁요구 대학생들 건강 급속히 악화
- [단독] 명문대 수백 명 합격! 정말?…경찰 ‘허위 광고’ 혐의 송치
- ‘극단 선택’ 이등병, ‘적응 교육’도 못 마치고 GOP 투입
- 故 김용균 재판 선고일에…보령화력서 50대 노동자 추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