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해외도피 도운 수행비서 구속… “도주·증거인멸 우려”
김태희 기자 2023. 2. 9. 21:26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 박모씨가 9일 구속됐다.
박정호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이 박모 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씨는 김 전 회장 등 해외로 도피하는 쌍방울 임원들의 항공권 예매 등을 지시하기도 하고,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 당시 함께 출국했다. 그는 김 전 회장, 양선길 쌍방울 회장과 함께 해외에서 머물며 비서 역할을 해왔다.
박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의 골프장에서 체포될 당시 현장에 없어 잡히지 않았다. 이후 그는 김 전 회장 등의 국내 압송이 확정된 이후 김 전 회장의 숙소에서 김 전 회장의 물건을 챙겨 캄보디아로 도망가다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박씨가 체포될 당시 그는 차명 개통된 휴대전화 6대와 현금, 신용카드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 검찰은 현재 이 휴대전화 6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검찰이 압수한 휴대전화 중 2대는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휴대전화에 김 전 회장의 통화내역 등 증거인멸교사를 비롯한 여러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강원도 산양, 멸종 수준의 떼죽음” 정보공개청구로 밝혀낸 30대 직장인
- 법원은 왜 ‘민희진 손’ 들어줬나···“아일릿 표절·뉴진스 차별 등 근거있어”
- 인천시청서 6급 공무원 사망 “업무 때 자리 오래 비워 찾았더니…”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