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없는 새벽 밝히며 고독한 밤 달래주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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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 사이로 인적 없는 새벽을 밝히는 가로등은 외롭기 그지없지만 묵묵하게 현대인의 고독한 밤을 달래준다.
1900년 4월 매표소 주변을 비추기 위한 3개의 가로등이 종로에 처음 설치됐을 때, 빛에 놀란 사람들은 달아나기까지 했다.
회색빛 가득한 현대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빛과 공간은 곧 휴식을 안겨주기도 한다.
빛은 마음속에 빛을 지녀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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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 사이로 인적 없는 새벽을 밝히는 가로등은 외롭기 그지없지만 묵묵하게 현대인의 고독한 밤을 달래준다. 1900년 4월 매표소 주변을 비추기 위한 3개의 가로등이 종로에 처음 설치됐을 때, 빛에 놀란 사람들은 달아나기까지 했다. 120여년이 흐른 지금, 가로등은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하는 이들의 어둠을 밝히는 든든한 존재가 되고 있다. 회색빛 가득한 현대인들의 삶을 조명하는 빛과 공간은 곧 휴식을 안겨주기도 한다.
윤선영은 일상에서 분리되어 혼자 있는 사람과 그 공간에서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포착한다. 작가는 혼자 있는 여인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통해 비로소 자신이 추구하던 ‘나’로 돌아간다. 혼자 보내는 시간은 결코 고독의 늪에 빠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홀로 있는 시간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때다. 수많은 현대인이 피곤을 무릅쓰고 밤의 끝을 잡은 채 새벽의 고요를 즐긴다.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 그 영원성’을 건져 올리는 것이다. 온전히 혼자 보내는 시간은 삶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하랑갤러리에서 1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
김신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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