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요금 4천만 원"‥학교도 '난방비 비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새 학기를 앞둔 학교도 비상입니다.
일부 학교에는 지난달 수천만 원에 달하는 난방비 고지서가 날아들었는데요.
특히 실습이 많은 특성화고는 상황이 더 심각해서 수업에 필요한 돈까지 끌어다 공공요금 내는 데 써야 할 지경입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학교 복도 형광등 4개 중 3개꼴로 꺼져 있습니다.
이 특성화고는 지난달 가스 요금 2천7백만 원, 전기료는 1천2백만 원을 납부했습니다.
1년 전보다 1천3백만 원 급증하면서 에너지 절감 비상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김동년/서울 성동공고 행정실장] "막상 이렇게 1천만 원 이상 인상되는 거니까 학교에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이 학교는 지난해 실습실과 온실을 가스 냉난방으로 바꿨습니다.
가스 요금이 지난해보다 8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교생이 등교하는 새 학기가 걱정입니다.
[김남수/경기 광주중앙고 행정실장] "3월달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전체가 등교했을 때는 한 (지금보다) 40%까지 폭등하지 않겠는가‥"
2년 새 교육용 전기요금은 32%, 가스는 40%, 상수도는 25% 급등했습니다.
학교 냉난방에 사용되는 '업무난방용' 가스 요금은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일반고도 최대 수백만 원까지 난방비가 이미 크게 늘었고, 특히 실습이 많은 특성화고는 전기와 가스 사용량이 더 많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성운/경기 광주중앙고 교감] "어떤 자격증 대비, 전국기능대회, 학기 중간 끝나지 않고 1년 내내 훈련을 하고 연습을 하기 때문에‥"
공공요금 지출이 늘면 실습비 등 다른 경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수업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안심/서울 성동공고 교사] "전기료나 가스요금으로 다 나가면 (실습) 재료비가 부족하면 그걸 살 수가 없으면 아이들이 수업을 할 수가 없죠."
서울과 경기도교육청은 각각 824억, 497억 가량의 학교운영비를 추가로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김창규 / 그래픽 : 박광용,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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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김창규 / 그래픽 : 박광용, 박민지
정영훈 기자(jy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5373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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