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요금 4천만 원"‥학교도 '난방비 비상'

정영훈 2023. 2. 9. 20: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새 학기를 앞둔 학교도 비상입니다.

일부 학교에는 지난달 수천만 원에 달하는 난방비 고지서가 날아들었는데요.

특히 실습이 많은 특성화고는 상황이 더 심각해서 수업에 필요한 돈까지 끌어다 공공요금 내는 데 써야 할 지경입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학교 복도 형광등 4개 중 3개꼴로 꺼져 있습니다.

이 특성화고는 지난달 가스 요금 2천7백만 원, 전기료는 1천2백만 원을 납부했습니다.

1년 전보다 1천3백만 원 급증하면서 에너지 절감 비상조치에 들어간 겁니다.

[김동년/서울 성동공고 행정실장] "막상 이렇게 1천만 원 이상 인상되는 거니까 학교에서는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이 학교는 지난해 실습실과 온실을 가스 냉난방으로 바꿨습니다.

가스 요금이 지난해보다 80% 넘게 증가했습니다.

전교생이 등교하는 새 학기가 걱정입니다.

[김남수/경기 광주중앙고 행정실장] "3월달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전체가 등교했을 때는 한 (지금보다) 40%까지 폭등하지 않겠는가‥"

2년 새 교육용 전기요금은 32%, 가스는 40%, 상수도는 25% 급등했습니다.

학교 냉난방에 사용되는 '업무난방용' 가스 요금은 2배 넘게 올랐습니다.

일반고도 최대 수백만 원까지 난방비가 이미 크게 늘었고, 특히 실습이 많은 특성화고는 전기와 가스 사용량이 더 많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성운/경기 광주중앙고 교감] "어떤 자격증 대비, 전국기능대회, 학기 중간 끝나지 않고 1년 내내 훈련을 하고 연습을 하기 때문에‥"

공공요금 지출이 늘면 실습비 등 다른 경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수업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정안심/서울 성동공고 교사] "전기료나 가스요금으로 다 나가면 (실습) 재료비가 부족하면 그걸 살 수가 없으면 아이들이 수업을 할 수가 없죠."

서울과 경기도교육청은 각각 824억, 497억 가량의 학교운영비를 추가로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김창규 / 그래픽 : 박광용, 박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한재훈 / 영상편집 : 김창규 / 그래픽 : 박광용, 박민지

정영훈 기자(jy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53731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