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한화 김서현 데뷔 전 ‘SNS 파문’…코치·팬에 욕설
[KBS 대전]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김서현 선수, 그가 최근 SNS에 남긴 글이 논란입니다.
비속어까지 남발하면서 팬들과 코치를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요.
본계정이 아닌 부계정으로 올라온 글이다 보니 처음에는 팬들도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지만, 곧 구단 차원의 사실 확인이 이뤄지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재환/한화이글스 팬 : "아무리 성적이 좋다고 한들 선수가 팬들에게 안 좋은 태도나 안 좋은 언행을 한다고 하면, 팬으로서는 그 팀을 더 이상 응원할 이유가 없거든요. 팬들을 생각한다면 팬들을 위해서 조금 더 겸손해지고 선수 생활할 때까지는 그래도 앞으로 경력에 있어서 좀 조심을 해야 하지 않을까…."]
스포츠 관련 매체와 팬 커뮤니티에도 한화 김서현 선수 얘기로 가득합니다.
"김서현, 데뷔도 하기 전에 징계받은 특급 신인" 이런 불명예스러운 기사 헤드라인부터 "김서현은 프로 선수고, 잘잘못은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비판하는 글이 많고요.
반면에, "잘 클 수 있는 어린 선수가 사라질까 걱정된다"면서 "작은 실수로 여기고 용서해 줘야 한다" 이렇게 옹호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한화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 되풀이되는 악몽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난 2017년 당시 한화 김원석 선수가 팬들과 감독, 대통령까지 비난하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파문을 일으켰고요.
한화는 결국 김원석 선수를 퇴출하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렀죠.
하지만 이번 논란의 중심은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유망주 신인 선수.
한화는 김서현 선수를 퇴출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참여하고 있는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에서 3일간 제외하고 벌금 징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수베로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어린 김서현 선수가 이번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징계를 결정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요.
특히 비시즌, 한화 선수의 일탈은 이번이 두 번째죠.
지난해 11월에는 한화이글스 주장 하주석 선수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고요.
하 선수는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수년째 꼴찌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한화, 지난해 손혁 단장을 새로 영입하고 지난 스토브리그에서도 FA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채은성 선수를 영입하면서 재도약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연이은 파문은 팬들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은 겁니다.
한화만의 문제도 아니죠.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WBC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키움의 안우진 선수, 그리고 최근 그런 안우진 선수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추신수 선수까지, 연이어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 논란에 비시즌 빈 야구장이 얼룩지고 있는데요.
구단 입장에서도 SNS나 학교 폭력, 도덕성과 같이 선수 개인 문제에 대한 위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직 야구만 잘해서, 성적이 좋아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시대는 지났다, 팬들을 실망시킬만한 발언과 행동을 한 선수가 잘못이고, 비난받을 만하다" 한화이글스 팬이 남긴 글입니다.
부진한 성적 속에서도 묵묵히 한화이글스 관중석을 지켰던 팬들, 그들이 있기에 구단과 선수들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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