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제 ‘상저하고’ 더욱 심화”… 상반기 성장률 1.4→1.1%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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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며,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KDI는 9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 때와 같은 1.8%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상반기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KDI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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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中 리오프닝 긍정 영향
전체 성장률 전망치 1.8% 유지
공공료 인상에 물가 0.3%P 올려
KDI는 9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전망 때와 같은 1.8%로 예상했다.
전체 성장률은 동일하지만 상반기와 하반기의 성장률 전망 진폭은 커졌다. KDI는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내리고, 하반기는 2.1%에서 2.4%로 올렸다.
전망 변화의 주된 배경은 중국의 리오프닝이다. KDI는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단기적으로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과 그에 따른 경제 위축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우리 경제의 수출이 부진하고 소비가 둔화하는 점도 반영됐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상반기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KDI의 전망이다.
반면 하반기에는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가 본격 반등하면서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 확대가 서비스 수출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총수출(물량 기준)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8%로 올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하반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반등요인은 중국 경제”라며 “중국 경제가 나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이 조금 높아질 수 있고 금리도 예상보다 긴축적으로 갈 수 있지만, 여전히 가장 큰 요인이 경기회복이어서 종합적인 영향은 한국 경제에 플러스”라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2%에서 3.5%로 0.3%포인트 올렸다. 이는 정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았던 원자재 가격 수준 등이 공공요금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률을 올렸다는 설명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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