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근감소증…“고소애 추출물 도움”

이지현 2023. 2.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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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급격한 고령화로 근감소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식용 곤충인 고소애의 추출물이 근감소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원의 한 농촌 마을 경로당입니다.

칠팔십 대 어르신 대부분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 생활하는데 여러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이일출자/남원시 대산면 : "무거운 거 들려면 아랫배부터 힘이 없어져요. 그래서 자꾸 고꾸라지잖아요."]

통계청 기준 우리 나라 65살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인 950만 명.

열에 한 명은 의학적 근감소증을 겪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료제가 없는 근감소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 라이프에 실렸습니다.

연구의 핵심은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 원료로 등록된 갈색거저리 애벌레인 고소애.

농촌진흥청이 고소애 추출물을 위축 처리한 동물 근육 세포에 투입한 결과 근 위축 관여 유전자 '아트로진'은 36%가량 줄었고, 일반 근육 세포에 투입했을 땐 근육 세포 분화 촉진 유전자 '미오게닌'이 60% 증가했습니다.

[김인우/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 연구사 : "세포 실험 결과 근 위축 완화와 분화 활성을 확인했고, 근감소증 개선 활용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이전 단계인 동물실험을 내년까지 진행해 근감소 해소 성분과 작용 근거 등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미래 식량 자원으로 꼽히는 식용 곤충이 의약품 소재로까지 활용 가능성을 넓히면서 관련 산업을 견인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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