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25개월 늦어진 대곡소사선, 공사비 1000억 늘었다

김남석 2023. 2. 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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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개통 예정 시기보다 25개월 지연된 부천 대곡~소사간 철도노선 '대곡소사선'의 공사비가 약 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막바지 전체 공사비의 10% 이상이 늘어나면서 향후 철도 운영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곡소사선은 민간 자본이 90% 이상 들어가는 만큼 공사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문제가 발생해 비용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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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소사선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당초 개통 예정 시기보다 25개월 지연된 부천 대곡~소사간 철도노선 '대곡소사선'의 공사비가 약 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막바지 전체 공사비의 10% 이상이 늘어나면서 향후 철도 운영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곡소사선 건설공사를 수행 중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최근 공사기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액을 각각 620억원, 400억원 증액했다. 이번 증액으로 두 회사의 총 계약금액은 9193억원에서 1조231억원으로 11.2% 늘어났다.

대곡소사선은 당초 2021년 7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일부 구간의 설계변경과 장마 등으로 19개월 연장됐다. 하지만 지난달 열차 제작 문제로 한 차례 더 연장되며 약 2년여간 개통이 지연돼왔다.

이번 계약 변경은 공사 기간 종료일을 2023년 6월 30일로 바꾸면서 공기 연장에 따른 공사비 변경도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직전 계약 변경일인 2021년 6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공사비가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공사비로 향후 철도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곡소사선 공사비는 민자가 90%를 부담하고, 지자체가 10% 부담하는 구조로 돼있다. 대신 용지비를 정부가 90% 부담하고, 지자체가 10%를 부담했다. 이후 열차가 개통되면 운영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맡고, 민간사업자는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민간사업자는 유지보수와 사용비 등으로 공사비를 충당하게 된다.

결국 공사비가 10% 이상 늘어나면서 향후 운영 과정에서의 비용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준공 이후에도 사업비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어 최종 사업비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공기가 지연되면 기 투입된 비용에 대한 금융비용이 추가되고, 남은 공정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공사비가 늘어난다. 또 공사 과정에서 설계변경 등이 발생할 경우 준공 이후에도 비용 추가가 가능하다. 대곡소사선은 민간 자본이 90% 이상 들어가는 만큼 공사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문제가 발생해 비용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공 주간사인 현대건설 측은 "단순히 1년 6개월 만에 600억원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기존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뒤늦게 인정받으면서 바용이 변경된 것"이라며 "준공 후 요금은 공사비에 관계없이 기존 사업검토 과정에서 정해진 비용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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