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대담]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은 지금
[KBS 창원] [앵커]
사상자와 피해 규모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국내에 있는 튀르키예 국민들도 고국에 대한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학업을 마치고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튀르키예 유학생 손메즈 알리 씨 만나보겠습니다.
국내 대학에 유학을 와서 5년째 체류중인 데 무엇보다 현지에 지진 피해를 입은 가족이나 지인들은 없습니까?
[답변]
저는 '이즈미르(İzmir)' 사람인데요.
이즈미르는 튀르키예 서쪽이라서 지진이 일어난 지역과 떨어져 있어서 저희 가족은 괜찮고요.
근데 지진이 난 지역이 아니라도 혹시 지진이 우리 지역에서 났으면 어쨌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거기 있는 사람들, 친구들, 가족들이 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니 그래서 너무 마음이 슬프네요.
[앵커]
현지 언론과 SNS를 통해 피해 현황과 구조 소식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계실 텐데, 손메즈 알리씨가 파악하고 있는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AFAD(튀르키예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사망자는 오늘 아침 9시 기준으로 1만 3천 명 정도 되고요.
피해자는 6만 3천 명 정도가 됩니다.
이번 지진은 에르진잔(Erzincan)이란 도시에서 1940년도 때 나온 7.9 진도의 지진 이후 발생한 제일 강한 지진으로 7.8 정도 됩니다.
이번 지진이 한번 나왔지만 그다음으로 큰 여진이 몇 시간 뒤에 다시 한번 더 발생했고, 다시 여진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하게 됩니다.
[앵커]
건물 잔해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침묵의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합니다.
현장에서 가장 힘든 점은 뭐라고 전해지고 있습니까?
[답변]
제 친구들이고, 친구들 가족도 있는 도시인데요.
모두 다 집을 잃었고 먹을 음식이 없고, 물이 없고 그래서 떠날 길도 없고, 길이 다 막혀 있어서 지원이 들어올 때도 길을 못 헤쳐나가니까 힘들고 사람들을 살리려면 사람 힘이 필요로 한데 지원팀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물 안에서도 사람음성이 들리는 건물만 구조 활동을 할 수 있고 지금 그런 상황이라서 사람 힘도 많이 필요하고 음식이랑 물이나 그런 지원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구조대원을 급파했고, 프로배구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 지원 호소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를 비롯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필요한 도움은 뭘까요?
[답변]
대한민국에서 간 직원들을 보고 진짜 감동 받았어요.
우리는 역시 형제의 나라고, 우리는 하나다라는 생각이 들고, 한국에서 개인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관련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지원을 해주시면 될 것 같고요.
엄청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엄청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 값으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히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움은 크고, 작은 게 없고 도움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현지는 많이 춥죠?
그래서 외투나 이런 정말 작은 옷가지부터 생필품, 말씀하셨던 물부터 휴지, 여성용품 이런 것조차도 많이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신속한 구조와 복구로 지진의 상흔을 최소화 할 수 있길 저희 온 마음으로 기원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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