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김일성처럼 중절모 쓴 김정은…김주애 존재감 과시

2023. 2. 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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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 모습들을 다양하게 공개했는데요.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장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요?

【 기자 】 김일성 전 주석하면 떠오르는 복장, 검은색 중절모와 코트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할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옷차림을 그대로 따라 입었습니다.

한번 비교해서 보실까요.

왼쪽이 김 전 주석이고 오른쪽이 이번에 군 병력을 사열하는 김 위원장인데요.

한눈에 봐도 비슷하죠.

김 전 주석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군의 절대적 충성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1-2 】 따로 연설은 안 했다면서요?

【 기자 】 애초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강경한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다, 이러한 관측이 나왔는데요.

각종 군 장비를 사열만 하고, 별다른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제6차 전원회의에서 핵무력 법제화와 대남·대미 강대강 정면대결 원칙을 강조한 바 있죠.

한번 긴장 국면을 조성했으니, 이번에는 자체 수위 조절을 했다는 건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근에 전쟁억제력 강화보다도 전쟁준비태세 완비라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아마 그것으로 갈음한 것으로 분석합니다."

【 질문 2-1 】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도 또 등장했죠?

【 기자 】 군 행사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코트와 모자를 착용하고 열병식에 참석했는데요.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 나타난 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최근 행보를 한번 살펴볼까요.

열병식 전날인 지난 7일 건군절 기념 북한군 장성 숙소를 방문했고요.

지난해 11월 18일과 27일 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공로자 기념사진 촬영 현장에 각각 동행한 바 있습니다.

호칭 변화도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요.

첫 등장 당시에 '사랑하는 자제분'이었다가 '존귀하신', '존경하는'을 거쳐 이번에 '사랑·존경하는'으로 점차 격상됐습니다.

【 질문 2-2 】 열병식 내내 김 위원장 근처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죠?

【 기자 】 군 주요 부대 군기들을 사열하는 김 위원장 손을 꼭 잡고 등장하며 다정한 부녀의 모습을 보였는데요.

김 위원장 바로 옆인 주석단 뒤편 귀빈석의 가장 앞줄 가운데에 자리했습니다.

열병식 도중 귀빈석을 벗어나 아버지 옆에 선 모습도 수시로 포착됐고요.

열병식이 끝난 뒤 퇴장할 때도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섰고 리설주 여사와 고위 간부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 질문 2-3 】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김주애는 어머니 리 여사보다 앞에 서고 군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요.

북한 매체도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했다",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어머니인 리 여사보다 김주애를 먼저 언급한 건데, 북한에서 호명 순서는 대체로 호명 인사들의 위상을 반영합니다.

또, 당의 고위 간부들이 "존경하는 자제분을 모시고 귀빈석에 자리잡았다"고 밝혀 김주애의 입지가 위에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전문가 분석,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 - "(김주애가) 성인이 된다고 하면 그때는 북한군을 이제 서서히 지휘하는, 지도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걸 예고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질문 3 】 열병식에 신무기도 등장했다면서요?

【 기자 】 고체연료 ICBM 이동식발사차량으로 추정되는 신무기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2017년 4월 김일성 전 주석의 105번째 생일 열병식에서 원통형 발사관을 탑재한 채 공개된 이동식발사차량보다 진화한 걸로 보입니다.

당시 공개된 이동식발사차량은 한쪽에 8개씩 16개의 바퀴를 달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건 한쪽에 9개씩 바퀴 18개를 달고 나왔는데, 북한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걸로 추정됩니다.

전문가의 평가,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은 ICBM 선진국인 러시아와 같은 국가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고체연료 ICBM을 운용하고자 하며 개발과 실전배치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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