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공기관 이전' 갈등 긴장감 고조

윤신영 기자 2023. 2. 9.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도 공공기관 내포신도시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전 반대'를 주장하며 천막농성중이던 아산지역 지방의원들은 9일 도청에 찾아와 피켓팅에 나선가하면 찬성하는 홍성예산권에선 지역주민들까지도 가세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산 지역 충남도의원과 시의원들이 천막농성에 이어 이날 오전 도청 앞에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피켓시위를 펼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대' 천막농성중이던 아산지역 지방의원 도청서 피켓시위도
주민도 가세... 예산·홍성 주민들, '이전 환영' 성명서 발표
예산·홍성 지역 주민들은 9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센터에서 충남도 공공기관 내포 이전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윤신영 기자

'충남도 공공기관 내포신도시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전 반대'를 주장하며 천막농성중이던 아산지역 지방의원들은 9일 도청에 찾아와 피켓팅에 나선가하면 찬성하는 홍성예산권에선 지역주민들까지도 가세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석지 예산군개발위원회장과 이환진 홍성군 지역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한 예산·홍성 주민 10여 명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공공기관 이전을 환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20-30여 년간 지역에서 성장해 온 기관이 타 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생기는 지역민들의 상실감은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도 부족한 상황에서 충남도 내부에서 이 문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타 시도와 경쟁하고 있는 충남도의 그 어떤 논리나 명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논리로 우리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조속한 혁신도시 이전이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에 꼭 필요한 일임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며 "이는 존경하는 아산 시민들과 시의원님들도 동의하시리라 믿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청 이전 10년이 지난 내포신도시는 당초 목표인구였던 1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3만 명에 그치고 있다. 신도시 내 업무·상업시설 공실률도 30%를 넘는 등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전은) 충남도 전체의 고른 발전과 함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유치를 위한 충남의 발전전략으로, 충남도 전체의 이익을 따져 힘을 실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환진 협의회장은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에 민간 차원에서 협력하고 싶었다"라며 "예산·홍성의 주민들은 공공기관 이전에 서로 협력하며 지역간 유대도 증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산 지역 충남도의원과 시의원들이 천막농성에 이어 이날 오전 도청 앞에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피켓시위를 펼쳤다. 이어 김태흠 도지사와의 면담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반대하는 3700여 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1월 12일 아산 지역 충남도의원들과 시의원들은 온양온천역 앞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공공기관 이전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안장헌 도의원은 "지역간에 공연한 갈등을 유발하고 실익이 없는 공공기관 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의 면담에 대해선 "경제진흥원 부지, 본사 이전 등 이야기를 나눴다. 김 지사는 '공약사항이라 쉽지 않다'며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산 지역 충남도의원들과 시의원들은 9일 오전 충남도청 앞에서 공공기관 이전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사진=안장헌 의원 제공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