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객 중심으로 공공성 회복한 유성복합터미널

2023. 2. 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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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오는 2025년까지 공동주택을 뺀 여객시설 중심으로 건설된다는 소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명실상부한 공영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주택을 제외한 여객시설 중심으로 신속하게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유성복합터미널이 여객시설 중심으로 건설되면 공공성과 실용성을 높이고, 사업 기간도 2년 이상 단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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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조성계획 설명하는 이장우 시장.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오는 2025년까지 공동주택을 뺀 여객시설 중심으로 건설된다는 소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명실상부한 공영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주택을 제외한 여객시설 중심으로 신속하게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진작 취지에 맞게 여객 시설 위주로 시작했으면 벌써 끝났을 텐데 돌고 돌아 1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바람직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확정된 유성복합터미널은 1 만 5000㎡ 부지에 대합실, 승·하차장, 사무실 등 여객시설 중심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3450억 원으로 터미널 조성을 위한 시 재정 460억 원, 호텔·컨벤션 등 지원 시설에 민간 자본 1900억 원, 공공청사 건립을 위한 공공기관 자금 1090억 원이 투입된다. 공공청사 용지는 모두 6500㎡ 규모로 향후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 여유 부지이다. 터미널 사업은 올해 말까지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국토교통부 승인,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말까지 건립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이 여객시설 중심으로 건설되면 공공성과 실용성을 높이고, 사업 기간도 2년 이상 단축하게 된다. 유성복합터미널 건설 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를 4차례나 했지만 모두 무산됐고, 공공개발로 전환한 이후에도 '초고층 랜드마크'라는 이름으로 공공성을 훼손하기도 했다. 건물 크기나 높이가 전부가 아닌데도 수십 층 주상복합건물에 매달렸던 점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버스터미널은 꼭 고층 건물이 아니라도 여객 기능을 충분히 잘 수행할 수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21년 8월부터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가 좋은 사례다. 유성복합터미널 부지에 임시로 지은 1층 건물이지만 쾌적하고 승객 이용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과거 봉명동 시외버스정류소 주변의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됐고, 인근 구암역 도시철도 이용객도 증가했다고 한다. 임시 건물에 불과하지만 공공성과 실용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민자 유치와 초고층에 얽매여 10여 년 간 길을 잃었는데 이제 번지수를 제대로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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