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사퇴하라!"…대학축구 분노의 시위, 1600여명 참석

2023. 2. 9. 18: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대학축구 85개팀, 1600여 명이 한데 모여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의 행정 실태를 비판했다.

10일 경남 통영에서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린다. 춘계연맹전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한국대학축구지도자협의회(대학지도자협회)는 집회를 열고 ‘대한축구협회의 제도개선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학지도자협회의 요구사항은 4가지다. 첫째는 ▲대한축구협회의 성인리그, U-21, U-22 출전의무 규정으로 인한 대학축구 침체의 폐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기에 저연령 출전의무 규정의 완전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다.

두 번째는 ▲대한축구협회는 대학축구 U리그의 예산을 현실화하여 각 대학과 학생 선수 측이 부담하고 있는 재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질 높은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책무를 다 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세 번째는 ▲정몽규 회장은 대학 및 아마추어 축구 현장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 대학을 포함한 아마추어 축구지도자들이 현장에서 외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탁상공론을 멈추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의로 한국축구에 맞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한다.

네 번째는 ▲정몽규 회장은 U-21, U-22 출전의무 규정 전면 폐지와 U리그 재정에 관한 우리의 요구를 2023년 3월 10일까지 응답해야 할 것이며, 공식적인 답변이 없을 시 한국대학축구지도자협의회는 한국대학축구선수들과 공동 연대하여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다.

대학지도자협회는 “U-22 의무 출전 규정으로 22세, 23세 젊은 대학축구 선수들은 취업조차 어려운 나라가 되어 버렸다.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은 해당 나이(U-22)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 진출이 더 힘들어진다. 즉, 1, 2학년 선수들이 아닌 고학년 선수들은 기회도 적을 뿐만 아니라 프로 진출을 하더라도 계약 형태가 좋지 않은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축구 U리그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U리그 홈팀에 대한 지원(운동장 사용료· 엠블런스·볼보이·들것 등)이 전혀 없으며, 모든 재정을 각 대학 및 팀에서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학축구 U리그에 지원하는 예산을 현실화 하여 질 높은 리그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4년간 대학축구연맹 집행부들은 대한축구협회 실무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통해 U-21, U-22 의무출전 규정의 불합리함과 폐해로 인한 정책과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단 한 차례도 공식적인 답변과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없었다”며 즉각적인 소통을 요구했다.

[사진 = 한국축구신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