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경영권 분쟁에 하이브도 등판?…“지분인수 검토 중”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지분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9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SM의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으며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괄프로듀서가 하이브에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하이브가 이 같이 답변한 것이다. 해당 보도 이후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SM의 경영권 분쟁에 참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SM에서는 현재 이 총괄프로듀서와 현 경영진과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SM 이사회는 지난 7일 카카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23만주(1119억원 상당)와 전환사채 114만주(1052억원 상당)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SM의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 총괄프로듀서는 현재 SM지분을 18.46% 보유하고 있는데, SM이 유상증자를 하고 전환사채를 행사할 경우 지분율이 16.78%까지 떨어진다. 이에 이 총괄프로듀서는 ‘최대주주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행위’라며 법원에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총괄프로듀서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이번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물량은 전환권 행사를 전제로 SM 전체 지분의 9.05%에 이르는 막대한 물량으로 현 최대주주의 지위를 현저히 약화시키는 위법한 발행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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