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식약처 수사 의뢰 51명 중 1명이었다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가 마약류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유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돼 경찰에 수사 의뢰한 51명 중 1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9일 유씨가 2021년부터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해 지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씨를 특정해 수사를 의뢰한 것은 아니고,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마약류 및 향정신성 의약품 처방 병원, 투약 환자 정보 등을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분석해 투약 횟수가 지나치게 많은 환자 등을 걸러낸다. 식약처의 ‘의료용 마약류 프로포폴 안전사용 기준’을 보면 프로포폴은 간단한 시술 및 진단을 위한 프로포폴 투약 횟수는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처방 기간·용량을 정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유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소속사 UAA는 입장문에서 “유아인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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