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튀르키예, 전면 '휴교'…현지 유학생에게 듣는다

금창호 기자 2023. 2. 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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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튀르키예 남부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입니다. 


전례없는 규모에 피해가 워낙 큰데다, 여진도 계속돼 안심할 수 없는데요. 


먼저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VCR]


현지시간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 규모 7.8 지진 강타


사고 사흘째에도 여진 계속

지금까지 700번 이상


피해 규모 갈수록 확대

사망자 1만 5천 명 넘어


피해지역 10개 주 3개월간 '비상사태'

전국 학교 13일까지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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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현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연결해 현지 분위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튀르키예에서 유학 중이시죠,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원건 유학생 / 마르마라 대학교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스탄불쪽에 있는 마르마라 대학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김원건이라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무사하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스탄불에서 지금 공부를 하고 계시는데 이스탄불은 지진 발생 지역인 튀르키예 남동부와는 상당히 떨어져있죠.


지진의 여파가 크진 않았을 것 같은데 당시 그곳에서도 지진이 느껴지셨는지요? 


김원건 유학생 / 마르마라 대학교

일단 새벽이라서 제가 직접적으로 느낀 것은 없고 주변에 있는 한국인분들이나 터키인분들 말씀을 들어도 직접 느끼셨다고 하시는 분들도 없고, 뉴스나 언론 통해서도 이스탄불에서 진동이 느껴지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듣고 알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진 발생 직후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김원건 유학생 / 마르마라 대학교

일단은 터키가, 튀르키예가 아시는 것처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일단 지진이 발생을 하면은 그러니까 어떤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을 하든, 일단 전국적으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고 지진에 대해서 튀르키예 사람들이 조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벽에 너무 큰 지진이 발생을 해 가지고 일단 월요일 아침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는 사람들 모두 그냥 놀라서 이제 좀 파악하고 있는 분위기였고 이제 그 뒤에 심각한 피해 상황들이 알려질수록 이제 상황이 좀 더 점점 더 심각해지는 그런 상황으로 발전을 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튀르키예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진 피해지역이 직경 450km에 달할 정도로 광범위합니다.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인 '아다나'에서도 공부하신 적이 있죠. 


아직 그곳에 사는 친구분들도 있을텐데, 소식은 듣고 계십니까?


김원건 유학생 / 마르마라 대학교

네, 제가 아다나에 친구들이 좀 있는데요. 


아다나에 있는 친구들도 있고 아다나 출신으로서 저처럼 이스탄불에 와있는 아니면 다른 도시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고있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 친구들도 다 가족이나 친척들을 아다나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 다 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고 아다나에 있는 친구들은 일단 아파트 영상이나 사진에서 보셨듯이 아파트들이 굉장히 좀 취약하고 많이 붕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은 다 시골이나 어디 도시 외곽에 다 이동을 해 있고 또 그렇게 이동이 불가능한 친구들은 자동차를 통해서 공터나 이런 데 가가지고 일단 피신을 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정말 현지가 긴박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학교도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 것 같은데요. 


특히, 오는 13일까지 튀르키예 전역에 휴교령이 내려졌죠. 


학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원건 유학생 / 마르마라 대학교

일단 지난 지진들과는 다르게 제가 알기로는 매년 튀르키예에서 크고 작은 지진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 지진이 정말 피해지역이 너무 넓어서 모텔, 친구들도 지금 집을 포기하고 피신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지만은 한 다리만 건너면은 그러니까 친구의 친구만 보더라도 진짜 집이 무너지거나 아니면 인명 피해를 겪은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지금 피해 상황이 너무 넓기 때문에 그러니까 외국인 제 상황에서도 주변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는데 튀르키예 학생들은 더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도 정상적인 운영이 지금 당장은 힘든 상황이고 그리고 이제 학생들도 정신적으로도 충격이 있지만은 고향이 그쪽을 두고 있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고향을 많이 걱정을 하고 있고 또 걱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제 학교 안의 동아리나 학교에 이제 학교가 어느 정도 집단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구호 활동이나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현재 재학중인 이스탄불 마르마라 대학에서도 구호나 피해지역 지원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김원건 유학생 / 마르마라 대학교

네, 제가 알기로는 지금 학교 체육관을 개방 해서 거기서 학생들의 이제 구호 물품 기부나 그렇게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청을 받고 있고 또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면서 그 구호 물품들을 정리하고 이제 트레일러나 트럭에 실어서 지진 현장으로 보낼 수 있도록 밤낮없이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유학생들도 튀르키예에 상당수 가있죠. 


현지 유학생회나 한인회 등에서 서로 연락은 잘 되는지 궁금합니다. 


지진 피해를 입거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우리 교민들은 없었을까요?


김원건 유학생 / 마르마라 대학교

네, 제가 알기로는 한인 피해는 심각하게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지진 발생한 남동부 지역이 한인분들이 거의 없는 아주 없진 않지만 거의 없는 지역으로 알고 있고 대부분 한인분들이 이스탄불이나 서부에 있는 대도시들, 아니면은 수도 있는 앙카라가 있는 내륙 지역에 많이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이번 지진이 한인 피해를 크게 낳지 않았고 그래서 한인 피해가 크지 않다보니까 한인들 사이에서도 지진에 대한 연락은 크게 대피 안내라든지 그런 연락은 별로 없었던 것 같고 한인들 사이에서 이제 국가 분위기도 좀 뒤숭숭하고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다보니까, 그러니까 좀 서로 조심하자 서로 신변이나 건강을 위해서 좀 조심조심하자 그런 얘기를 많이 주고받았습니다.


서현아 앵커

얼마나 어려움이 크시겠습니까.


지금 또 하나 걱정이 되는 문제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려면 튀르키예로 다시 돌아가야할텐데, 아직은 좀 구체적으로 계획하시기 어려우실 것 같기도 한데요.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김원건 유학생 / 마르마라 대학교

저는 일단 지금 일주일 정도 짧은 방학을 맞이해서 일단 해외에 잠깐 휴가차 나와 있는데요. 


지금 제가 알기로는 한국 뉴스에도 제 친구가 보내준 걸로는 한국 뉴스에도 언급이 됐다고 알고 있는데 이스탄불이 원래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고 이스탄불도 지진이 예고되어 있다, 이렇게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튀르키예 내에서도 이런 얘기가 조금씩 들리고 있는데 저는 일단은 그렇다고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어떻게 대피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해서 저는 일단 이스탄불을 돌아가서 학업에 다시 복귀를 할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이 순간에도 구호작업이 이뤄지고 있죠.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인데, 연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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