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제2의 비트코인? 빌딩도 사고 한우도 산다는 수상한 토큰 누구냐 넌!

KBS 2023. 2. 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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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9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남석 델리오 부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209&1

[앵커]
가운데 구멍이 뻥 뚫린 버스 토큰 기억하시나요? 1970~80년대 추억의 토큰이 지금 여의도 증권가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토큰 증권. 이걸로 빌딩도 사고 한우도 살 수 있다는데, 오늘 모의 투자 한번 해보겠습니다. 핀테크 전문가 김남석 델리오 부대표 나오셨습니다. 부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부대표님도 저 버스 토큰 세대이신가요?

[답변]
저도 예전에 버스 토큰의 동그란 부분에 회수권 말아서 넣고 다녔습니다.

[앵커]
과거에는 버스 토큰 세대지만 이제는 가상 자산 토큰 세대로 갈아타셨을 것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요즘 증권가에서 나오는 이 토큰 증권이라는 거 있잖아요? 뭔가 있어는 보이는데 뭔지는 모르겠는, 토큰이면 토큰이고 증권이면 증권이지 토큰 증권은 뭡니까?

[답변]
지난 6일 금융위에서 가이드를 발표했습니다. 토큰 증권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반의 디지털화된 증권이라고 쓰여 있어요.

[앵커]
더 어려워졌는데요?

[답변]
너무 어렵죠? 조금 풀어서 설명 드리면, 앞으로는 가치가 증명될 수 있는 모든 기초 자산을 증권화해서 토큰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러면 토큰 하면 사람들이 자꾸 이런 동그란 동전 모양을 떠올리기 때문에, 그게 아니죠? 이건 가상자산인 거죠?

[답변]
아닙니다. 가상자산의 그 토큰입니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가상자산에 뭔가 수익이 나는 증권을 태운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어떤 증권, 그러니까 가치 있는 자산이라는 게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답변]
먼저 어떤 증권인지를 음식으로 보고요. 여기에다가 왜 토큰을 태웠는지 보면, 이걸 그릇으로 한번 볼게요. 음식이라는 건 어떤 상품이 있겠죠. 그거는 소가 될 수도 있고 스니커즈가 될 수도 있고 고가의 와인이 될 수 있고, 이 가치가 증명될 수 있고 이 값어치가 올라갈 수 있는, 그리고 이게 수익으로 창출할 수 있는, 이게 음식이라고 한다면 이거를 실물 증권이라고 하는 그릇에 넣을 것인가, 전자 증권이라는 그릇에 넣을 것인가. 그러다가 이거는 토큰에 넣는 게 가장 바람직하겠다, 해서 토큰 증권으로 이름이 지어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물 증권도 아니고 전자 증권도 아니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가상 자산, 토큰에 이걸 태우겠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토큰하고 코인은 또 다른 거예요?

[답변]
여기에서 한번 용어 정리를 할 필요가 있는데요. 토큰, 코인, 암호화폐, 디지털 자산, 크립토, 이런 부분들이 사실 기술 기반으로 일정 부분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 여기에서 저희가 이야기를 나눌 때는 그냥 하나의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그런 토큰,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한우, 미술품, 스니커즈, 이런 걸 예를 들었는데, 그거 지금 조각 투자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비싼 거를 쪼개서 나눠서 사는 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거 지금도 다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토큰 증권 왜 만든 거예요?

[답변]
물론 맞아요. 뮤직카우라는 데에서 음원에 대한 저작권을 하고 있고 카사라는 곳에서는 부동산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샌드박스 규제라고 해요. 어떤 혁신적인 산업에 대해서 이거 너무 괜찮은데? 그래서 당분간은 그 규제에 대해서 적용되지 않게 베타 테스트처럼.

[앵커]
시범 서비스.

[답변]
맞습니다. 지금 그렇게 운영되고 있고요. 실제로 글로벌의 정말 선진 금융에서는 벌써 STO, 이 증권형 토큰을 허용해서 활용하고 있고요. 그리고 뮤직카우라든지 카사처럼 이런 것들이 많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더 이상 현행법으로는 투자자 보호가 불가능하다고 해서 어떤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시작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제가 갖고 있는 이런 ET 펜, 이것도 제가 혹시나 나중에 팬클럽 많이 생기면 이것도 팔아서 토큰 증권처럼 그렇게 활용할 수 있는 거예요?

[답변]
충분히 쓸 여지가 있죠. 예를 들어서 진짜 앵커님께서 어떤 앵커계의 유재석처럼 팬클럽이 많아지고 너무 잘 되시면 그 자체가 나중에 더 가치가 올라갈 수 있고 파실 수 있죠.

[앵커]
그러면 내가 이거를.

[답변]
지금 그거 버리지 마시고 가지고 계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박스 사 놓겠습니다. 그러면 이 펜을 토큰 증권으로 발행하려면, 저는 어디 가서 뭘 해야 되는 겁니까?

[답변]
사실 아직 가이드만 나온 상태라서 그런 디테일한 부분은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가이드를 보고 유추를 할 건데, 한국거래소에서 디지털 증권 시장을 만들 겁니다. 그래서 이게 장내 시장이 될 거고요. 여기에서 실제로 개인이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 거예요. 그래서 앵커님이 직접 이 펜이 가치가 있다면 그 안에서 심사를 받고, 심사를 거쳐서 승인이 났을 때 그걸 올리실 수 있는 거죠. 직접 계좌 관리까지 할 수 있는 거고요.

[앵커]
그러면 그 한국거래소에서 디지털 시장을 만들면 여기에 증권회사가 개입이 되는 건가요?

[답변]
증권회사들은 별도의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키움증권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요. 수많은 증권회사들이 지금 여러 가지에서 플랫폼을 만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 시장은 장외 거래로 인정이 돼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내가 팬클럽 많아질 거라고 약속하고 이 펜을 토큰 증권으로 발행했는데, 정작 팬클럽 안 모이고 사람들 없었다,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죠?

[답변]
사실 그럴 이유가 있을까 봐 투자자 보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정부가 생각한 거고요.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제도화를 해야 될 때가 왔다고 해서 이게 생긴 겁니다. 즉 제도권에서 움직이다 보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이제 심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조건으로 라이선스를 줄 것인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죠.

[앵커]
그러니까 어쨌든 자본시장법 울타리 안에 들어와서 뭔가 좀 투명하게 발행하고 유통시키라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런 어떤 틀을 만들어놓은 것 같긴 합니다. 이제는 발행하는 쪽이 아니라 내가 정말 투자자 입장에서 빌딩 같은 거, 조각 투자 하고 싶다. 그때 이 토큰 증권을 사서 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

[답변]
일단 물론 거래 플랫폼은 아직 어떤 모양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 거래 플랫폼상에서 이 투자, 100억 원짜리 빌딩에 대한 내용이 나올 겁니다. 그냥 사, 이게 아니라 이 빌딩이 어떻게 됐고 언제 지어졌고 어떤 값어치가 있고를 다 심사를 통해 보여줄 거예요. 그러면 그게 토큰화돼서 쪼개져서 판매되면 내가 100만 원이 됐든 50만 원이 됐든 10만 원이 됐든 일부를 살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그거에 대한 가치가 있으면 제가 100만 원 어치를 사는 거예요. 저 일부를 사는 거예요, 100억 중에. 그러면 나는 강남에 빌딩이 있는 사람이야,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 단순히 그냥 샀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시세차익, 이게 올랐을 때 그리고 매월 발생한 임대료에 대한 배당을 받는 것입니다.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내가 일부의 배당을, 수익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앵커]
그러니까 그거를 이제 토큰 증권 형태로 산다는 건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증권사에서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 이런 것도 내는 건가요?

[답변]
당연히 이 플랫폼의 가장 큰 수익원은 수수료이기 때문에 증권사는 그 수수료에 대한 수익원을 가장 큰.

[앵커]
만약에 이 빌딩 부도 나면, 아니면 주인이 이 빌딩 돈 다 받아서 일명 먹튀를 했다. 그럴 경우에 투자자들 보호는 됩니까?

[답변]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럴까 봐 이게 제도권으로 들어오게 된 거고요. 사실상 이거를 심사하는 과정은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거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하고 가치 평가하는 부분에서 충분히 많은 것들을 하겠지만 일정 부분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이게 더 말씀 주신 것처럼 이슈가 없이 안전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뭔가 좀 다양한 투자의 길은 열린 것 같긴 한데 어쨌든 가상화폐 시장처럼 여전히 불안한 투자처는 맞는 것 같네요.

[답변]
가상화폐 시장은 아직은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았고요. 지금 가상화폐 시장도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라고 해서 이 규정을 준비하고 있고요. 이 부분도 분명히 제도권에 들어가면, 사실 완벽한 건 없잖아요, 100%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계속 보완하고 과도기가 있겠지만 충분히 가장 좋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물론 제가 초치려는 그런 의도는 아니지만 뭐든 상장이 될 수 있다고 했으니, 마지막에 혹시나 상장 폐지됐을 때, 그때 그 마지막 가치 분배는 어떻게 되는지, 그건 좀 고민스럽긴 하겠네요. 그림이나 엔터테인먼트면 굉장히 복잡해질 것 같은데요.

[답변]
맞습니다. 그거는 만약에 제가 정부에 발의를 하거나 이번에 금감원 설명회가 있을 때 손들고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나온 게 아니라서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이건 뭐예요? 증권사들한테는 호재가 되는 겁니까? 새로운 먹거리가 나온 거잖아요.

[답변]
이걸 발표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증권사에서는 벌써 다 해놓고 있었어요. 플랫폼 만들고 인수하고, 뮤직카우라든지 다 인수해놓고 있는 상태고요. 그 말은 예전부터 이걸 준비하고 있었다는 거고 충분히 이게 될 것이다. 특히나 이게 올라왔을 때, 그러니까 발표가 났을 때 관련 테마주들이 엄청난 상한가를 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게 호재가 될 것인가, 저는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아직 제정된 건 아니지만 지금 1인당 연간 한 플랫폼당 1,000만 원의 한도, 소액 투자를 한도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과연 이 금액이 매력적일까.

[앵커]
그렇죠.

[답변]
그리고 이게 과연 투자가 활발하게 될까? 그리고 두 번째, 아시겠지만 좋은 땅이 있어요. 좋은 땅이 있으면, 좋은 부동산이 있는데 이걸 조각 투자할 이유가 있을까요?

[앵커]
그렇죠. 그런 매물이면 금방 없어지겠죠.

[답변]
금방 없어지죠.

[앵커]
굳이 뭐 쪼개서 팔 이유가 없으니까.

[답변]
그렇죠. 지금 BTS한테 내가 투자하고 싶은데 투자 받을 이유가 있을까요? 없죠. 투자 필요 없어요. 즉, 그 말은 정말 좋은 땅과 좋은 아이템이 매물로 나올까? 저는 그거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가 이런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게 지금 가상화폐 시장에 있는 증권의 성격을 가진 그런 코인들이 있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거 다 여기로 와라, 이런 신호인가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 신호고요. 이제 어떤 우리가 갖고 있는 증권법의 법칙을 따르라는 거고요. 자본시장법에서 너희들을 이제 관할·관리를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최근에 비트코인 흐름을 보면 연초 들어서 한 40%.

[답변]
맞습니다. 40%가 올랐죠.

[앵커]
급등한 그런 흐름을 보였거든요? 혹시 가상화폐에서 증권형 그런 코인들이 상장 폐지해서 여기로 넘어오면 혹시 가상화폐 시장은 확 무너지거나 그럴 우려는 없습니까?

[답변]
사실 지금 가상화폐에서 어떤 코인을 갖고 계신 분들이 가장 고민하는 게 그거예요. 내가 들고 있는 코인이 혹시 상장폐지 되지 않을까? 사실 당장은 그런 이슈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그런 부분들이 계속적으로 제도화가 되고 아마 이슈가 될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도 계속적으로 성장을 하다 보면 분명히 더 많은 제도권이 필요하고 투자자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뭐든 시작 단계에서 이렇게 정부가 나서면 정책 테마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주의해서 투자자들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ET WHY, 김남석 부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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