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통 큰' 주주친화…소비자·건전성엔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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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4대 금융지주는 '통 큰' 주주환원책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소비자 '고통분담'과 건전성 관리를 원하는 금융당국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총주주환원율을 모두 30%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KB금융이 33%, 신한은 최대 40%, 우리금융은 30%를 제시했습니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제시했습니다.
금리상승을 타고 급증한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라는 행동주의 펀드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한 모양새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초, 7개 금융지주에 서한을 보내 주주환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자본 배치를 바꾸고, 목표 주주환원율은 최소 50%를 제안했습니다.
만약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달 주총에서 주주제안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고금리로 대출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가운데 은행 임직원들과 주주들만 이자 장사 혜택을 누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은행이 영업비용을 계속 줄이고 있는데, 영업점도 줄이고, 영업시간도 줄이고, 이에 따라서 비용이 감축되었을 것인데 비용이 줄게 되면 예대금리차도 비용에 들어갔던 부분을 좀 줄여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는 생각을….]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배당 확대보다 자본 건전성 우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배당보다 은행들의 손실 흡수 능력이 더 중요하다면서 자본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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