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 열병식서 고체연료 ICBM 등장… “美 본토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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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5주년 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을 맞아 진행한 역대 최대규모로 추정되는 야간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무기가 출현했다.
미국 본토를 핵무기로 신속하게 타격할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의 확장억제에 맞서는 '북한판 확장억제'를 과시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통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북한이 고체연료 ICBM 연구·개발을 지속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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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ICBM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전쟁 억제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은 “우리의 정규 무력은 제국주의 폭제를 완벽하게 제압 분쇄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비축한 최강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절대적 힘은 핵무기를 지칭한다.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잇따라 투입하며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국면에서 북한 역시 미 본토를 위협할 핵·미사일 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병식에는 ICBM 외에 초대형방사포,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전술지대지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신형 유도무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군 당국은 열병식이 전날 오후 8시30분쯤 시작해 10시30분쯤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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