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4724억원 추경···긴급사업에 투입
서울시교육청이 추가경정예산(추경) 4724억원을 편성해 지난 6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예산 중 5688억원이 삭감되면서 교육 현장이 차질을 빚고 조희연 교육감의 역점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며 추경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예산을 원안보다 5688억원 삭감한 12조3227조원으로 확정했다. 학교 운영과 학생 지원 사업 예산도 대거 깎이면서 일부 현장에서는 파행이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안정화가 시급한 사업에 집중적으로 추경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냉·난방비용 등에 쓰이는 학교기본운영비로 1829억원을 편성했다. 초등 돌봄교실 간식비 지원 예산으로는 250억원이 마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수요가 있는 공립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초등 돌봄교실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결정할 수 있는 학교자율사업선택제에는 63억4000만원을 편성했다.
추경이 확정되면 지난 1월부터 당장 지원이 끊긴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재개한다. 공영형 사립유치원의 교사 인건비와 운영비를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예산 18억6000억원을 마련했다.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지급되는 교육참여수당(7억7000만원), 위기학생 대상 교육후견인제(4억원), 농촌유학 지원금(9억6000억원) 등도 편성했다.
제동이 걸렸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역점사업도 추경을 통해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전액 삭감됐던 전자칠판과 교육용 스마트기기 지급(디벗) 사업 관련 예산 1905억원을 추가로 요청했다. 서울미래교육지구(116억원), 우리가꿈꾸는교실(82억7000만원), 그린스마트스쿨(36억2000만원), 주민참여예산 사업(13억3000만원) 등 계속 추진이 필요한 사업 예산도 추경에 포함됐다. 이밖에 석면관리와 자살예방교육 등에 388억원을 편성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교에 어려움이 없도록 학교 현장 체감도가 높은 긴급사업 및 계속지원이 필요한 사업 등에 집중했다”며 “향후 예산안 심의 과정에 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합의된 추가경정예산이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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