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가 넘친다…에코프로 연일 신고가 행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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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 랠리에 에코프로 주주들이 환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양극재 제조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곳 중 하나지만 그간 에코프로비엠에 비해 저평가를 받았다"며 "현재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향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등 주요 지표에 에코프로가 포함된다면 수급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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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신고가 랠리에 에코프로 주주들이 환호한다. 양극재 수직계열화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주사로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보다 1만8300원(10.59%) 오른 19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일 신고가다. 이날도 장중 19만6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에코프로 주가는 7만원 대였다. 경기침체 우려로 조정을 받았으나 현재는 19만원을 돌파했다. 1년 동안 주가는 약 170%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조6900억원에서 4조8270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23위에서 현재 4위로 뛰었다.
에코프로는 그간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주목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됐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비중이 높은 양극재)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코프로비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받았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성장이 에코프로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나 현재처럼 폭발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에코프로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다. 포스코케미칼의 40조원 수주처럼 에코프로비엠도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에코프로그룹의 폐배터리, 전구체 부문의 자회사도 클 거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호재다. IRA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제품의 수혜 대상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된 핵심광물이 적용 비율 이상 북미에서 재활용된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의 폐배터리 자회사인 에코프로CNG도 IRA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IPO(기업공개)가 예정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하는데 현재 총 생산량(CAPA)는 4만8000톤 수준이다. 시장에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 후 전구체 고객사 다변화로 향후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양극재 제조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곳 중 하나지만 그간 에코프로비엠에 비해 저평가를 받았다"며 "현재도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향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등 주요 지표에 에코프로가 포함된다면 수급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에코프로의 연간 매출액이 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에코프로 주가는 삼성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증가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연내 상장이 검토되고 있고 수산화리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연내 외부 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를 필두로 이날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0.73%), 삼성SDI(1.1%), 포스코케미칼(7.54%),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7.13%), 엘앤에프(4.32%), 천보(4.47%), 대주전자재료(6.6%) 등이 상승 마감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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