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원점서 재공모
KT 이사회가 구현모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했던 의결을 백지화하고 후보를 원점에서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두 차례 회의를 거쳐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심사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정부 쪽에서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돌연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9일 KT 이사회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10일부터 지원자 모집을 시작하고, 후보자 명단과 단계별 심사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인선 자문단 운영을 통해 사내·외 후보를 검증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공개경쟁에 다시 응해 연임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앞서 KT는 지난해 12월 사내·외 인사 27명에 대해 대표이사 적격심사를 한 뒤 현직인 구 대표를 차기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경선 경쟁자와 세부 일정 등이 공개되지 않아 '깜깜이 추천' '셀프 연임' 논란이 일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최종 후보 발표 3시간 만에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구 대표 연임에 반대 의결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민영화되며 소유가 분산된 기업은 스튜어드십이 작동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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