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도 작년 순익 '사상최대'…"분기 배당도 검토중"(종합)

김정은 기자 2023. 2. 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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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익 3조6257억원…전년 대비 2.8% 증가
주당 배당금 2550원…연내 1500억 자사주 매입·소각
(하나금융 제공)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62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할 방침이다. 중장기 총주주환원율 목표치는 50%로 설정해, 보통주자본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9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3조62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8%(996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3조6711억원은 약 1.24% 하회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금융, 외국환 등 그룹 강점을 살린 영업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환 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4778억원) 증가한 5161억원, 수출입 등의 외환 수수료는 전년 대비 37.0%(559억원) 증가한 2071억원을 달성했다.

핵심 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자이익(8조9198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445억원)을 합한 핵심 이익은 전년 대비 14.7%(1조3636억원) 증가한 10조6642억원이다. 하나금융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이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분기 중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금리 상승세가 자산 리프라이싱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정기예금 중도 해지 증가로 조달 비용 상승 일부 상쇄했고, 대기업 등 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 금리성자산 증가도 이자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하나은행이 3조1692억원, 하나증권 12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은 2983억원, 하나카드는 19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839억원, 하나저축은행은 233억원, 하나생명은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된 경영지표를 유지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15.64%를 기록했으며,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15%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그룹의 일반관리비는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42.9%를 기록하며 8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2년말 신탁자산(160조9487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1.7%(76조4783억원) 증가한 729조923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해 4분기 중 5192억원, 연간 누적 기준 1조1135억원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4분기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전 분기 대비 1bp 감소했으며, 그룹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2bp 감소한 0.30%로 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됐다. 고정이하여신에 대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 비율인 NPL커버리지비율은 전 분기 대비 12.1%p 증가한 187.8%를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2022년 기말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2550원으로 결의했다. 기지급된 중간배당 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3350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자본정책의 가시성 제고를 위한 자본관리 계획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수립했다.

규제 비율의 준수와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 확보가 가능한 보통주자본비율의 관리목표를 13%~13.5%로 설정하고, 이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에 해당하면,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13.5%를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원칙도 수립했다.

박종무 CFO는 올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관련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하반기 중에 검토할 예정"이라며 "분기 배당 역시 지주에서 검토 중이고,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해 확정되면 공시하겠다"고 답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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