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과거 대공황·금융위기로 내다보는 미래

조상인 기자 2023. 2. 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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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과 인플리에션, 유가, 금리, 부동산···. 무엇하나 확신하고 안심할 게 없다.

국가채무의 증가에 관해서는 "인구의 고령화와 기준금리의 약화, 금융 혁신, 거시경제 정책의 산물"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부채의 축적은 가계와 기업, 정부 모두가 미래의 경기 변동에 취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그 충격은 재앙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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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불확실성의 시대
스티븐 폴로즈 지음, ㈔한국물가정보 펴냄
[서울경제]

펜데믹과 인플리에션, 유가, 금리, 부동산···. 무엇하나 확신하고 안심할 게 없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느릿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자리는 부족하고, 가계 부채는 늘어나며, 경제 불평등은 극심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기후 변화라는 전인류적 문제까지 직면했으니 지금이야 말로 “역사상 가장 불확실한 시대”라 해도 과언 아니다.

캐나다은행 총재를 지낸 저자가 과거 1800년대 후반 빅토리아시대부터 1900년대 초 대공황, 2008년에 발생한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를 되짚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전망했다. 경제 상황은 지진 같은 자연재해와 달리 예측이 가능하다고 믿기에 다가올 위기와 기회들에 대응할 방안을 제시한다.

책은 경제에 구조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크게 5가지로 구분했다. 인구의 고령화, 기술 발전, 불평등 심화, 부채 증가, 기후 변화가 그것이다. 고령화된 국가들은 노동력 부족을 채우기 위해 이민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증가하는 고령자들이 의료보험제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생활수준을 높이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그 해법은 결국 기술 발전과 맞닿아 있다.

소득불평등의 심화는 기술 발전에 의해 움직이고 세계화에 의해 촉진된다. 이로 인한 정치적 양극화는 합의점을 찾는 게 더욱 어려워진다. 재분배 개선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오히려 총국민소득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국가채무의 증가에 관해서는 “인구의 고령화와 기준금리의 약화, 금융 혁신, 거시경제 정책의 산물”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부채의 축적은 가계와 기업, 정부 모두가 미래의 경기 변동에 취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그 충격은 재앙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제일 두려운 것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정책이 취해지더라도 기후 악화는 막기 어렵고 이는 식량·식수 문제를 촉발하고 집단이주와 정치적 불안정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지만 책은 미래를 말한다. 주택 소유 비율이 높으면 가계 부채 수준이 높고 이로 인해 금리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은 금융 혁신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업을 향해서는 ESG에 대한 투자가 기업을 위한 위험 관리의 한 형태라고 강조한다. 1만7000원.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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