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약국 알약 세기·포장 검수 수작업을 디지털로 전환"

우수민 기자(rsvp@mk.co.kr) 입력 2023. 2.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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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딜리티

"반복적이고 지루한 단순 노동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약사는 약을 제조하고 환자를 돌보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박상언 메딜리티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의 창업에는 약사로서 스스로 느낀 고충이 주효했다.

이전까지 그를 포함한 약사들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알약 개수를 세고 포장이 제대로 됐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이에 메딜리티는 2020년 12월 비전 AI 기술 기반 알약 카운팅 서비스 '필아이'를 내놨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최대 1000정의 알약을 99.99%의 정확도로 셀 수 있다.

필아이는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 출시 1년 만에 15만명이 넘는 약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필아이는 호응에 힘입어 최근 다양한 데이터 학습으로 인식률을 한층 고도화해 월 1만원대 유료 서비스로 탈바꿈했다. 박 대표는 "캐나다 약국의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를 위해 테스트를 마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딜리티는 앞으로 제조약 포장 검수기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약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종종 약이 깨지거나 처방과 다른 개수나 종류의 약품이 포함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가운데 환자 상해에 따른 책임은 약사가 온전히 떠안는 상황이다.

메딜리티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약품 자동 포장기에 부착해 물리적으로 여러 포로 연결된 약이 잘 포장됐는지 확인하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기존 약품 자동 포장 기기의 오류 확률이 1.5% 정도인데 약이 주는 무게감을 고려할 때 100개 중 하나의 오류도 허용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약국 의약품 재고 관리 솔루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알약 카운팅 솔루션을 접목해 디지털화된 재고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주문을 처리해 최적의 재고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박 대표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약사들이 모여 있는 만큼 그들을 서빙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성 플랫폼으로 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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