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매출 25조원 시대 열었다 … 5G 가입자 증가·非통신 성과
2010년 이후 최고 기록 달성
통신 3사가 2010년 이후 최고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지난해에만 700만명 넘게 증가했고,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간 덕분이다. 올해도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역대급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 갈 전망이다.
9일 KT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각각 25조6500억원, 1조6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98년 KT 상장 매출이 2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률은 각각 3.0%, 1.1%다. KT 측은 "5G 가입자가 845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2%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미디어콘텐츠·금융·AI·클라우드 등 핵심 그룹사도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34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0년(4조9490억원)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다. LTE(4G)에 비해 월 2만원가량이 더 비싼 5G 가입자가 지난해에만 70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급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데이터센터·미디어), KT(AI사업·스튜디오지니), LG유플러스(IDC 등 기업 인프라)가 추진하는 탈통신사업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률만 보면 SK텔레콤이 16.2%로 1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10.4%)와 KT(1.1%)가 그 뒤를 이었다. KT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인건비(1500억원), 그리고 2년 전인 2021년 4분기 KT AMC 부동산 매각(26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만일 두 일회성 변수를 제외하면, KT도 영업이익 성장률은 30%대에 달한다.
올해도 통신 3사의 역대급 영업이익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해 LTE 알뜰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증권가에선 올해 통신 3사 영업이익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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