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괴롭힌 특급신인과 환골탈태 1차지명…KIA 마운드 뒤흔든다[MD투손]

2023. 2. 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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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마운드에선 (김)기훈이와 (윤)영철이가 키다.”

KIA 김종국 감독이 바라본 올 시즌 마운드 키플레이어는 좌완 김기훈, 윤영철이다. 두 사람이 어떤 보직을 맡아,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올 시즌 KIA 마운드의 짜임새가 달라질 수 있다. 두 사람은 순조롭게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KIA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5선발 후보는 임기영, 김기훈, 윤영철이다. 김기훈이 필승조로 들어갈 만한 자신감이 붙었다. 윤영철은 장기적으로 선발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KIA는 올 시즌 우완 파이어볼러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를 영입, 기존 좌완듀오 양현종, 이의리와 함께 짜임새를 맞췄다. 이들의 순번만 고민일 뿐, 1~4선발은 확정적이다. 5선발 경쟁서 탈락한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간다.

임기영과 김기훈은 투구 유형, 작년 경험에 따라 불펜 정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윤영철은 내부적으로 선발 한 자리를 줘서 꾸준히 육성할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 물론 경쟁서 탈락하면 1군 불펜 활용 가능성도 있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시키는 방안도 있다.

불펜도 짜임새를 끌어올릴 기회다. 최근 몇 년간 메인 셋업맨을 맡았던 장현식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어렵다. 함평에서 따로 재활 중이다. 김 감독은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초에는 돌아온다”라고 했다.


마무리 정해영에 우완 전상현이 있고, 왼손 셋업맨으로 이준영에 FA 박동원(LG)의 보상선수로 김대유가 합류했다. 여기에 임기영, 김기훈, 윤영철 중 두 명이 들어오면 장현식 공백을 메우는 걸 넘어 불펜의 짜임새가 좋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전원 필승조가 되면 좋겠지만, 적어도 뎁스는 두꺼워지지 않았나 싶다. 우완과 좌완의 밸런스도 맞아떨어질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기훈이가 변수다. 준비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공을 쉽게 던지고, 구위가 강력하다. 로케이션도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고교 시절 충암고 에이스로서 전국을 호령했다. 경기운영능력과 커맨드가 탈 신인급이라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서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몬스터즈 타선을 압도했다. 충암고와 청소년대표팀 소속으로 세 차례나 등판, KBO리그 레전드 출신 타자들을 혼냈다.

2019년 1차 지명자 김기훈도 상무에서 선발투수 수업을 받으며 업그레이드 된 케이스다. 지난해 막판 불펜에 가세해 쏠쏠한 도움이 됐다. 김기훈이 선발진에 들어가면 왼손 선발진이 풍족해진다. 불펜에 들어가면 왼손 불펜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결국 김기훈, 윤영철 등 새롭게 풀타임을 보낼 투수들이 계산대로 활약을 해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시즌은 길고 변수는 많다. 둘 뿐 아니라 김대유의 적응, 부상 경력이 있는 전상현의 건강 유지 등 세부적으로 파고 들면 리스크는 존재한다. 김종국 감독의 마운드 구상은 투손에 이어 오키나와까지 이어진다.

[윤영철(위), 김기훈(아래). 사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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