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거리 7만배 넘긴 테슬라 ‘로드스터’… 멀쩡히 우주돌고 있을까

곽수근 기자 2023. 2. 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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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스페이스X가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낸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우주로 실어보낸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가 5년째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고 미 IT 매체 씨넷이 9일 전했다. 앞서 2018년 2월 스페이스X는 팰컨 헤비 로켓을 발사했고, 이때 로켓 상단에 테슬라의 스포츠카 ‘로드스터’(약 2억원)를 실었다. 로드스터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더미) ‘스타맨’을 태웠다.

로드스터의 위치를 추적하는 사이트 ‘로드스터는 어디 있나(Where is Roadster)’에 따르면, 9일 현재 로드스터는 지구에서 3억2600만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누적거리는 40억6000만km를 넘어섰다. 로드스터의 무상수리 보증거리가 5만8000km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7만 배나 더 운행한 셈이다.

다만 로드스터가 5년 전 발사 당시 형태를 유지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크기가 작은 데다 천문학계에서도 과학적 가치가 없다며 관심을 두지 않아 실제 관측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시속 1만1370km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등의 위치 추적은 발사 초기 궤도로 추정한 것이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5년 전 “인류가 화성에 거주하게 되고, 우리 후손들이 우주를 떠도는 로드스터를 가져다 박물관에서 전시할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미 로드스터는 수명이 다한 위성 파편 등 우주쓰레기와 충돌해 만신창이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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