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절' 열병식 마친 北… ICBM 등 무력도발 재개하나

박응진 기자 2023. 2.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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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야간 열병식을 통해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무기 등을 공개함에 따라 조만간 그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신무기의 시험발사·운용 등을 통해 군사행동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과의 공조 하에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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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 엔진 적용' 신형 미사일 추정 무기 공개
'화성-17형'도 10여기 동원돼… 軍 "정밀 분석 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북한이 8일 야간 열병식을 통해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적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무기 등을 공개함에 따라 조만간 그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우리 군 당국도 북한 내 관련 동항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절'(정규군 창설일) 제75주년 열병식을 통해 9축형(바퀴 18개짜리)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TEL)에 실린 국방색 얼룩무늬 미사일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북한에서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신형 ICBM의 실물 모형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이 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ICBM 개발을 '국방과학발전·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의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고체연료 엔진을 탑재한 ICBM은 연료를 실은 뒤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액체연료 엔진 미사일에 비해 발사 징후 등을 사전에 포착하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작년 12월15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하에 ICBM급 추력(140톤포스·tf)의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29~30일쯤에도 북한 함경남도 함주군 소재 마군포 로켓엔진시험장에서 고체연료 로켓엔진 연소시험이 이뤄진 정황이 상업용 인공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이 새로 개발한 엔진의 지상시험 이후 2~4개월쯤 지나 이를 적용한 신형 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해왔단 이유로 북한이 상반기 중 새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10여기가 광장을 지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이외에도 북한의 이번 열병식에선 '화성-17형' ICBM 및 TEL이 10대 이상 식별됐다. 또 북한이 '핵능력'으로 분류하는 초대형 방사포(KN-25)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미사일 등 전략전술 탄도미사일이 대거 등장했다.

북한이 작년 마지막 날과 올해 첫날 '초대형 방사포'(KN-25)를 연이어 쏜 뒤 한 달 넘게 도발을 멈춘 상태다. 북한은 작년 한 해 동안엔 ICBM 8발을 포함해 총 30여차례에 걸쳐 최소 70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사당국은 이달 중 미국에서 북한의 핵 선제공격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실시하고, 3월엔 연례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를 야외 실기동훈련(FTX)을 포함해 대규모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를 계기로 한 북한이 반발성 도발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관측이 나온다.

특히 북한은 올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를 마치겠다고 예고했기에 그 개발과정에서 성능 검증 등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도발에 나설 것을 전망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체 개발을 가장해 ICBM을 개발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공개한 신무기의 시험발사·운용 등을 통해 군사행동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과의 공조 하에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8일) 열병식에 대해 북한의 공개보도를 포함해 각종 자료를 종합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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