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박상돈 손잡고 원희룡·추경호 찾아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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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이 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천안종축장 418만㎡(127만평)를 첨단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를 만드는 대기업이 들어와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와 박 시장은 추 부총리에게 "기재부가 직접 국토부에 부지 활용방안으로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을 건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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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이 9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천안종축장 418만㎡(127만평)를 첨단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를 만드는 대기업이 들어와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와 박 시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오후 1시 30분 추 부총리를 먼저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박 시장은 천안종축장(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을 오는 2027년 전남 함평으로 이전함에 따라 비워지는 땅을 첨단국가산단으로 지정하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한 산업단지와 아파트 혼합 개발방식으로 활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전체를 산업단지로 활용하는 의견에 동의하고 국가산단 지정 지원에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지사와 천안시장이 먼저 추 부총리를 방문한 것은 천안종축장이 기재부 소유이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기재부 동의나 적극적인 의사 표시 없이 충남도와 천안시의 뜻 만으로 기재부 땅을 산업단지로 지정하기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기재부는 정부 예산편성에서 막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중앙 부처들이 모두 눈치를 살피는 더더욱 그럴 수 있다. 김 지사와 박 시장은 추 부총리에게 “기재부가 직접 국토부에 부지 활용방안으로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을 건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국토부는 이달말 선정 예정인 신규 국가산업단지 지정에 천안종축장을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 그동안 난색을 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토부가 소극적이었던 것은 땅 소유자인 기재부가 아닌 천안시가 공모사업 신청서를 냈고 구체적인 기업유치 계획이 선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김 지사와 박 시장이 추 부총리와 기재부 관계부서 책임자들을 만나 동의를 받아 서류를 보완하고 대기업 유치활동을 설명하면서 부정적 기조가 긍정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제안한 종축장 이전부지는 수도권과 맞닿는 천안시 북측에 위치해 있다. 국도1호선, 국도34호선을 비롯, 경부선·장항선 철도 등이 지나고,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부터 8㎞, 평택항으로부터 22㎞, 청주공항으로부터 42㎞ 지점에 위치하는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
이전하는 성환종축장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토지규제 및 문화재, 수질, 산지 등 제약이 적어 부지개발 가능성이 타후보지에 비해 탁월하다. 평택 삼성전자를 포함한 천안·아산지역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산업이 집적된 지역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천안시는 이러한 이점을 살려 추진 중인 인근 배후 뉴타운 조성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핵심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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