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 가세
5~6곳 인수의향서 제출
"매각가 6000억 이상 기대"
보령그룹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동원그룹을 포함한 원매자 5~6곳이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주관사 삼일PwC가 전날까지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5~6곳의 원매자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모두 참여했는데,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말 보령제약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를 매각하기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한 뒤 공개입찰 대신 잠재 인수 후보군과 개별 접촉해왔다.
거래 대상은 보령파트너스와 그룹 오너 일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인수가로 6000억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르면 다음주에 숏리스트를 통보할 방침이다.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거쳐 3월 중·하순에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다수가 참여한 만큼 이후 일정은 계획대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구속력 없는 가격 제안(논바인딩 오퍼)을 받았지만, 다수가 참여한 만큼 매각가는 회사 측이 희망하고 있는 6000억원 이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 예비입찰에는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도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해 11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고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인수 후보를 물색해왔다.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최근 실사와 가격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맥도날드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그룹이 보령바이오파마를 손에 넣을 경우 그룹은 제약·바이오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뒤 보령에서 백신과 신약 개발을 담당해왔다.
국내 최초로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했다. 2021년 기준 매출은 1391억원, 영업이익은 198억원이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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