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문가 "北김정은 딸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권오석 2023. 2. 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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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북한의 `건군절`(조선인민군 창설일)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9일 분석자료를 내고 "김주애에 대한 이 같은 개인숭배 시작은 김주애가 아직 공식 '후계자'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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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분석자료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 8일 북한의 `건군절`(조선인민군 창설일)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아랫줄 가운데)와 함께 지난 7일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9일 분석자료를 내고 “김주애에 대한 이 같은 개인숭배 시작은 김주애가 아직 공식 ‘후계자’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이 김주애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 등을 사용한 점을 들어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를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특히 지난 7일 건군절 기념연회에서 군부 핵심 간부들 사이에 김주애가 찍힌 사진을 예로 들며 “김주애가 가운데에 들어간 것은 미래에 군대를 이끌어가는 최고사령관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슬하에는 삼남매가 있다고 전해지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부분은 없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어도, 만약 그가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처럼 성격이 여성적이고 정치와 군사보다 음악에 더 관심이 있다면 그를 후계자로 내세울 수는 없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정일은 김 위원장의 ‘담력’과 ‘배짱’을 가장 높게 평가했는데, 김주애도 과거 김정은처럼 ‘담력’과 ‘배짱’이 있다면 김정은도 그를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가족들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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