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문가 "北김정은 딸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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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북한의 `건군절`(조선인민군 창설일)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9일 분석자료를 내고 "김주애에 대한 이 같은 개인숭배 시작은 김주애가 아직 공식 '후계자'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어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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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지난 8일 북한의 `건군절`(조선인민군 창설일)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정 실장은 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이 김주애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과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 등을 사용한 점을 들어 김주애에 대한 개인숭배를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특히 지난 7일 건군절 기념연회에서 군부 핵심 간부들 사이에 김주애가 찍힌 사진을 예로 들며 “김주애가 가운데에 들어간 것은 미래에 군대를 이끌어가는 최고사령관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 슬하에는 삼남매가 있다고 전해지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부분은 없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어도, 만약 그가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처럼 성격이 여성적이고 정치와 군사보다 음악에 더 관심이 있다면 그를 후계자로 내세울 수는 없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정일은 김 위원장의 ‘담력’과 ‘배짱’을 가장 높게 평가했는데, 김주애도 과거 김정은처럼 ‘담력’과 ‘배짱’이 있다면 김정은도 그를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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