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의 ‘한 줌 허리’ 진짜였네
서정민 2023. 2. 9. 17:29
그런데 오드리 헵번은 진짜로 얼마나 말랐던 걸까. 그의 잘록했던 ‘한 줌 허리’를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있다. 오는 12일까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이탈리아가 트렌드다’ 전시다. 이탈리아 무역공사가 이탈리아 외무성·대사관과 협력해 주관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패션 유산인 50여 벌의 의상이 전시됐다.
영화 ‘전쟁과 평화’(1956)에서 나타샤 역을 맡았던 오드리 헵번을 위해 디자이너 페르난도 가티노니가 제작한 의상을 비롯해 영화 ‘선인장의 꽃’(1969)에 출연했던 잉그리드 버그만의 의상,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돌체비타’(1960) 속 아니타 에크베르그의 의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전시의 큐레이팅을 맡은 이탈리아 산업협회(unindustria) 산하 패션 및 디자인 부문의 스테파노 도니넬라 대표는 “어느 나라보다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의 서울에서 전시를 열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도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고 또 그들이 상당히 창의적이라고 들었다”며 “그런 그들에게 1950~60년대 이탈리아 패션의 창조적인 작업들을 꼭 소개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과거를 알아야 미래의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가 트렌드다’ 전시는 무료로 참관이 가능하며, 전시 외 공간에서는 이탈리아 무역공사가 운영하고 다양한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제품과 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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