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스포츠 장관 “올림픽 이후에도 협력”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2. 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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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박보균 장관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일본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성 대신, 중국 저우진창 국가체육총국 부국장과 함께 ‘제4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를 열고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일·중 3국은 2016년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가 출범한 이후 순서대로 평창과 도쿄, 베이징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며 스포츠 역량을 보여줬고, 3차례의 회의를 통해 각각 ‘평창선언문’, ‘도쿄행동계획’, ‘베이징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스포츠를 통한 협력을 밀도 있게 이어가고 있다.

이번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은 ▲ 미래세대를 위한 올림픽 정신의 확산, ▲ 장애인, 노인, 저개발국, 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발전을 위한 연대, ▲ 전문체육, 도핑 방지, 생활체육, 스포츠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박 장관은 기조 연설에서 “이번 회의는 3국의 릴레이 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첫 장관회의로서, 올림픽을 통한 연대와 화합의 정신이 현재 세대를 넘어 미래 세대에게도 강렬한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스포츠가 가진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3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사회 스포츠 분야를 이끌어갈 선도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내년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일·중 3국 청소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일본과 중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일본과 중국 역시 올해 개최되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5년에 열릴 ‘제25회 도쿄하계데플림픽’을 포함해 3국에서 열리는 각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또한 엘리트 선수 외에도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화합도 논의됐다. 박 장관이 한일, 한중으로 이원화된 생활체육교류를 통합해 ‘한・일・중 생활체육대축전’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고, 일본과 중국 양국이 이를 받아들이며 3국 모두가 참여하는 생활체육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세 차례의 회의에서 볼 수 없던 스포츠의 환경·사회적 가치도 강조됐다. 3국 대표는 ▲ 환경친화적 스포츠 발전 체계 구축 연구, ▲ 장애인 스포츠 향유문화 조성, ▲ 노인 건강증진 스포츠 프로그램 개발, ▲ 저개발국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3국은 앞으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과장급 회의를 열어 ‘2023 서울 공동선언문’의 이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다음 회의인 ‘제5회 한·일·중 스포츠장관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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