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기후관리 대응 부진…A등급 300곳 중 5곳에 불과
SK실트론·현대위아등 A등급
日기업은 76곳 받아 가장많아
국내 기업이 기후관리 대응에서 글로벌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부진했다는 성적표가 나왔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실적을 주요 지표로 꼽는 글로벌 투자기관들 사이에서 국내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 가운데 기후관리 대응에서 A등급을 받은 곳은 5곳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은 76곳이 A등급을 받으면서 전체 국가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A등급은 최상위 기업 약 300곳(1.6%)에만 수여된다.
2003년 발족된 CDP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유일의 환경영향평가기관으로, 그 공신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ESG 대표 지표로 꼽히는 RE100 프로젝트의 공동 추진 주체이기도 하다.
CDP는 전 세계 1만8000여 개 주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물, 산림자원 등 환경 활동에 대해 매년 평가하고 있다.
국내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에서는 공개된 결과를 환경책임투자 목적으로 활용한다. 구글 등 주요 검색엔진에 기업명을 검색했을 때 주요 투자 참고 지표 중 하나로 CDP 등급이 표시될 정도다.
이번에 한국에서 기후변화 대응 부문 A등급을 받은 곳은 SK실트론,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현대위아, IBK기업은행 등 5곳이다.
SK실트론은 글로벌 웨이퍼업계 최초로 A등급을 받았다. SK실트론은 협력사의 원부자재 생산·물류에서부터 웨이퍼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현대위아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친환경 차량용 부품으로 사업을 전환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미국에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AT&T, 코카콜라, 이베이 등이 A등급을 받았다. 일본에선 후지필름, 히타치 등이 포함됐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화웨이가 A등급을 받았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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